성공적 울산 자유무역지역을 위한 조건
성공적 울산 자유무역지역을 위한 조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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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지정, 고시된 울산 자유무역지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17일 오전 울산 발전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앞장 서 온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울산 자유무역지역 지정은 지역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소하고 울산경제를 새롭게 부흥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 지난 8년간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추진해 온 이유 중 하나는 제조업 위주의 현 지역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대체하고 기존산업은 구조 고도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데 있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물류관련 기업,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기현 의원이 지적했듯이 “당연한 효과는 없다”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 하겠지만 이 대역사(大役事)의 주인공은 울산지역민과 지자체다.

우선 자유무역지역에 대한 사고부터 정립해야 한다. 70년대식 저임금 고용효과를 노리는 자유수출지역과는 개념이 다르다. 외국인 기업이라고 해서 무작정 받아 들이는 방식은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또 외국자본 유치라는 단편적 사고에서 벗어나 선진기술, 경영기법 및 경험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기업, 자본유치를 위해선 다른 경쟁지역보다 우선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중요하다.

울산이 안고 있는 취약점, 즉 노사문제, 외국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책 미흡 등을 그대로 두면 자유무역지역 성공은 당초부터 공염불로 끝나고 만다.

부산, 마산 등 경쟁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항만, 물류시설 등 산업지원 서비스업을 조속히 보강키 위해 각종 국책사업과 연결시키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모든 짐은 이제 울산지역민과 지자체의 어깨위로 옮겨져 와 있다. 그 책무를 어떻게 완수하느냐에 따라 산업수도의 명맥도 좌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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