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들과 워터파크에 놀러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파가 장난 아니었다. “이래서야 물에 몸을 담그는 게 아니라 사람 틈에 몸을 꽂아야 겠다”며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가 오갈 정도였다.
수직낙하하는 물세례를 맞으며 넘어지고 잠수도 하면서 물을 배부르게 먹었다. 그 와중에 수면 위로 뭐가 그리 둥둥 떠다니는 게 보였다. 영 찝찝하더라니 친구들 중 둘이 피부병으로 고생이라고 하소연을 한다.
최근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물놀이장 아르바이트생이 제보한 내용이 있다.
토사물 등 떠다니는 부유물은 걷어내고 치우지만 물은 금전적 이유로 한 철에 한번 내지는 거의 안 갈고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3년 간 일을 하면서 한번도 물을 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울산에도 지역별 물놀이장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수질 관리가 얼마나 청결하게 이뤄지는지 일반인들은 알 길이 없다.
여름 한 철만이라도 관할구청이 담당부서를 꾸려 수질 관리 정기 점검과 사설업체 단속 및 계도활동에 적극 나서주길 부탁한다.
남구 신정동 윤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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