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7일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청양일반산단을 승인했다. 다만 심의위는 토석채취 허가와 관련해 산단 승인 후 지방산지 관리위원회의 토석채취 허가 취득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청양일반산단은 청양디엔씨가 441억원을 들여 온산읍 학남리 산 170 일원에 20만1천㎡ 규모로 조성한다. 입주업종은 기계,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다. 산단조성은 실수요자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업단지에 입주할 실수요자가 사업의 주체가 되는 방식으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적다.
이날 부결된 덕산일반산단은 당초 울주군 웅촌면 은현리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현대티앤에이 등 3개 업체가 5만6천㎡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다. 전자제품과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심의위는 해당 부지가 도시계획상 입지가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부결을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덕산일반산단과 청양일반산단을 비롯해 상남일반산단, 방기2일반산단, 디에스일반산단 등 5곳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2018년도 일반산업단지’로 지정·고시했다. 계획면적 115만2천㎡으로 5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산업용지 부족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상남일반산단은 (주)제이아이디 등 10개사 공동 시행사가 울주군 청량면 상남리 222 일원에 규모 48만9천㎡로 조성한다. 사업비는 1천629억원(공사비 303억원, 보상 1천286억원, 기타 50억원)이 투입된다. 조성원가는 3.3㎡ 당 150만원 수준이다. 금속가공제품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기타기계 및 장비제조업, 기타운송장비제조업 등이며 전체 면적 중 52.7%가 사업시행자가 직접 사용하는 실수요자 방식으로 개발된다.
방기2일반산단은 세계식품(주) 3개 업체가 방기 일원에 7만3천㎡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울주군 웅촌면 은현리에 들어설 덕산일반산단은 현대티앤에이 등 3개 업체가 5만6천㎡ 규모로 짓는다. 디에스일반산단은 울주군 일원에 3개 업체가 3만3천㎡ 규모로 짓는다. 식료품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주요 업종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고부가가치기업을 적극 유치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에는 국가산업단지 2곳, 일반산업단지 11곳, 농공단지 4곳에 1천801개 기업이 입주해 14만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