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온열환자 제로화’에 동참을
불볕더위… ‘온열환자 제로화’에 동참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7.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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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나가기가 무섭다고 한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때문이다. 울산도 37도를 오르내리는 포항 못지않다고 걱정들이다. 긴 장마 끝에 웬 폭염주의보냐 싶었는데 하룻밤사이 폭염경보로 돌변하기도 한다. 11일부터는 폭염경보 연속, 12일 밤부터는 열대야 연속이란 소식에 불쾌지수도 덩달아 높아져 간다.

이럴 때일수록 염려되는 것은 일사병·열사병으로 대표되는 ‘온열질환’의 발생이다. 뜨거운 햇볕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걸리게 되는 일사병, 땀을 제대로 배출할 수 없어 걸리며 일사병보다 더 위험하고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는 열사병은 아예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온열질환자 급증 소식은 15일 질병관리본부가 전했다. 5월 20일∼7월 13일 사이에 모두 366명이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숨졌다고 했다. 질본은 특히 감시 8주차인 7월 8일~13일 사이에 145명이 발생, 7주차( 1~7일) 52명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고 했다. 또 질본이 분석한 결과 온열질환은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96명으로 5명 중 4명꼴(80.1%)이었고,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환자가 306명으로 83.6%에 달했다.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낮 12시가 57명, 오후 3~4시가 51명이었다. 세심하게 눈여겨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내리쬘 때 고령자는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일반인도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음료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라고 권한다.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과 같은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것도 권한다.

하지만 생계문제 때문에 조언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 현장이 기업체의 작업현장이라면 그 상급자가 책임지고 예방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울산지역 일부 학교들이 최근 ‘단축수업’ 통지문을 가정으로 보낸 것은 귀감으로 삼을 만한 일이다.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도 낮 최고 30∼37도까지 오르면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다며 온열질환의 차단을 주문했다. 가축이나 양식생물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해줄 것도 당부했다. 각계각층이 ‘온열환자 제로 울산’을 위해 서로 분발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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