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디카시인 3人 공동시집 ‘삼詩 세끼’ 펴내
울산 디카시인 3人 공동시집 ‘삼詩 세끼’ 펴내
  • 김보은
  • 승인 2018.07.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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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시… 이미지에 5줄 이하의 문자로 표현
울산 첫 디카시집, 300권 수익 어린이재단 기부하기로
울산지역 디카시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이시향, 박동환, 박해경 시인이 ‘삼詩 세끼’라는 이름의 공동 디카시집을 펴냈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문자와 함께 표현하는 새로운 시의 장르다. 보통 이미지에 5줄 이하의 문자가 결합해 만들어진다.

울산에서는 이시향 시인과 문학동아리 ‘시의 향기’ 회원들을 중심으로 백일장, 전시회 등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울산에서 디카시집을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책에는 총 4부에 걸쳐 ‘비단잉어’, ‘금낭화’, ‘계절 38도 선을 넘어’ 등 70여편의 시가 사진과 함께 실렸다. 임창연 시인 겸 문학평론가의 해설 ‘지역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디카시’와 시인의 말도 수록했다.

임창연 시인은 해설에서 “디카시는 2004년 경남 고성을 발원지로 시작해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문학용어로 등재되고 교과서에 실리는 등 전국적인 문예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현대시가 문예지라는 지면이 주된 발표의 장이라면 디카시는 SNS가 바로 발표의 지면이 된다”면서 “가장 현대적인 문학의 표현방법으로 무한한 잠재력과 미래가 있다”고 기대했다.

이시향 시인은 “2012년 디카시를 처음 접했다.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순식간에 옮겨간 것처럼 시도 읽고 쓰는 문학에서 보고 쓰는 문학, 긴 문장에서 짧고 강한 문장으로 옮겨 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명의 시인은 이번 책이 울산에서 처음 발간하는 디카시집이라는데 의미를 둬 300권의 수익은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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