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현대중 노조가 줄곧 추진해왔던 ‘1사 1노조’가 그것인데, 일찌감치 파업권을 확보해 당장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노조는 몸집을 불려 사측을 상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 노조는 9일 ‘1사 1노조’ 구성을 골자로 한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이를 통과시켰다.

이날 대회는 지난 5일 1사 1노조안 구성에 대한 현장조직의 반대로 휴회된 이 후 속개된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1사 1노조안 통과는 그 길이 굉장히 험난했다.

일부 현장조직들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기 때문이다.

한 현장조직은 “1사 1노조에 대해 즉각 재검토하고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앞으로 1사 1노조에 대한 모든 집회와 파업 등에 참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현장조직인 ‘현장희망’도 임시대대 당일인 5일 긴급 유인물을 통해 강도높은 비판을 해왔다.

현장희망은 대회가 속개된 이날에도 “문제점 투성이인 1사1노조안의 졸속처리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속개되는 대의원대회에서 해당 안이 졸속처리될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