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물공장 신설 등 공업용수 공급대책 서둘러야”
“통합 물공장 신설 등 공업용수 공급대책 서둘러야”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6.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학네트워크포럼·한국막학회 ‘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현황 및 분리막 기술’ 공동 심포지엄
▲ RUPI 사업단이 한국막학회와 공동으로 21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세미나실에서 전현직 공장장 40여명 등 물 관리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현황 및 분리막 기술’을 주제로 ‘제17회 화학네트워크포럼 및 한국막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열었다.
RUPI(Roadmap Project for Ulsan Petrochemical Industry) 사업단과 화학네트워크포럼이 한국막학회와 함께 심포지엄을 열고 울산 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와 관련해 통합 물공장 신설 및 해수담수화 시설 추진 등을 논의했다.

RUPI 사업단은 한국막학회와 공동으로 21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세미나실에서 전현직 공장장 40여명 등 물 관리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현황 및 분리막 기술’을 주제로 ‘제17회 화학네트워크포럼 및 한국막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사용 현황 및 그 대응방안 등을 공유하고 원활한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분리막 기술 소개 및 향후 대책 마련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울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현재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각 사업장들은 수자원공사로부터 공업용수 원수를 받아 사업장 자체 수처리시설을 통한 재처리로 공정수, 보일러수, 냉각수 등 용도에 맞는 수질의 용수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지만 수처리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수질 안정성 결여, 유지관리비 및 수선비 증가 등으로 원가 상승이 가속화해 제품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용수 통합공급 사업은 RUPI사업의 핵심 액션플랜으로 2013년부터 추진했으나 주수요처 및 사업부지 위치 변경 등의 사유로 현재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며 “2021년부터는 안정적으로 맞춤형 공정용수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향후 해수담수화 사업으로 연계해 석유화학제품 원가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 하광우 산업용수부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 공업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 및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해 발표하면서 대산석유화학단지 해수담수화 개발 공급사업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하 부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신규단지 건설 및 기존설비 증설에 따라 공업용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신규단지 개발 및 공장증설 등 향후 개발 계획에 따라 2021년 기준 약 8만㎥/일의 추가 수요가 발생하고 수질 악화 및 잦은 가뭄 발생으로 공급 안정성이 취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항구적 수자원 확보를 위해 현재 2천300여억원 규모의 예타사업으로 해수담수화 개발 공급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국막학회 김인철 박사(한국화학연구원 분리막연구센터)는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수처리 분리막 기술’ 주제발표에서 “다양한 수처리 기술 중에서 분리막을 이용한 기술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 다공성 분리막인 정밀여과막이나 한외여과막을 이용하거나 역삼투막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수자원 중에서 해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확보가 최근 가장 많이 시도되고 있고 멤브레인 모듈의 가격이 점차 내려가면서 물 재이용 및 공업용수에서 멤브레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리막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화학네트워크포럼 박종훈 대표는 개회사에서 “잦은 가뭄, 갈수록 악화하는 수질 그리고 신규단지 건설 및 기존설비 증설로 인해 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공급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 확실하다”며 “포럼을 통해 발표되는 통합 물공장 및 미래 해수담수화 시설까지 감안해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잘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석유화학기업에게 공정용수는 생산제품의 질과도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이를 정제하는 분리막 기술은 아주 중요하며 이는 수처리 분야뿐만 아니라 리튬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석유·정밀화학산업 분야 등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면서 “울산시에서는 2016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과 ‘분리막 소재 평가 표준화 및 공정실증화 기반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분리막 소재, 모듈 및 공정 표준화 그리고 실증화 인프라 구축으로 세계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한국막학회 이용택 회장(경희대 교수)은 “공업용수 등 수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수처리 기술 중에서 분리막을 이용한 기술은 효율성 및 적용성 측면에서 각광 받고 있으며 최근 수처리 성능을 한층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분리막 소재 및 공정 기술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잠재적 최대 수요자인 석유화학산업계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현안 및 정보를 연구계, 학계가 공유함으로써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처리 분리막 기술이 하루빨리 산업현장에 접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규신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