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정상회담에도 주목한 울산후보들
남북·북미정상회담에도 주목한 울산후보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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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선거기간 마감 하루 전이자 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울산시장-교육감 후보군 중에는 북미회담의 성공개최와 남북교류 활성화를 염원하는 후보들이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 말은 이들 후보가 국제적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글로벌하고 거시적인 시각의 소유자임을 의미한다.

거시적 시각의 소유자’로는 단연 김기현 한국당 시장후보가 손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12일의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분명하게 합의되어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의 전기와 화해협력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회담의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김 후보는 “울산항이 대북 물류지원항으로 지정되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선거공보 <김기현과의 약속 4>에서도 ‘남북 경제협력·교류 추진’에 따른 세부공약을 밝혔고 그중엔 ‘남북 지방도시간 협력체계 구축’도 들어가 있다.

송철호 민주당 시장후보는 같은 날 “12일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한반도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섬처럼 갇혀있던 대한민국 경제가 남북으로 연결되고,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신대륙시대가 활짝 열린다”고 했다. 송 후보는 또 선거공보에서 “남북화해의 시대에 맞춰 북방경제교류협력특위를 발족하여 울산을 북방경제 중심 협력기지, 세계최고의 해양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교육감 후보군 중에서는 유일하게 노옥희 후보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노 후보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보기 좋은 모습과는 달리 일부 후보 측은 여전히 네거티브 선거운동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느낌이다. 한 유권자는 특정 후보 측을 가리켜 “후보자의 열린 모습과는 달리 캠프에서는 지역감정이나 부추기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는 또 “위아래가 서로 다른 걸 보니 유체이탈 화법을 접하는 느낌”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마지막 남은 하루만이라도 정정당당한 대결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한다. 그것이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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