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밑그림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완성차공장이 들어설 곳은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며, 현대차가 ‘사업참여의향서’에서 밝힌 투자방식은, 광주시와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독립법인에 투자자의 일원으로서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의향서에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조가 원론적으로 나온다면 투자의향을 접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 때문인지 광주상의는 3일자 성명에서 “현대차의 광주 완성차공장 사업참여 의향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지역 노조에 대해 ‘대승적 협력’을 신신당부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모든 것은 ‘검토단계’일 뿐이라고 했다. 다만 현대차가, 광주시가 제시한 ‘적정임금 안’을 바탕으로, 사업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광주의 한 소식통은, 현대차가 사업타당성 검토 원칙을 밝힌 것은 광주시가 ‘적정임금 책정’과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실 광주지역 노조는 지난 3월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안에 서명, ‘가격경쟁력’을 강조한 광주시의 제안을 통 크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목은 현대차노조도 새겨들어야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가격경쟁력’은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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