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허브, 상해 선물시장 인수도 지점 지정 필요”
“오일허브, 상해 선물시장 인수도 지점 지정 필요”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8.04.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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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硏 ‘석유환경변화 따른 사업방안’ 최종보고회
사업업종 추가·남항사업 유종 다각화 등 제시
市 “유관기관과 제안 공유… 다각적 발전 노력”
최근 석유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울산을 여수와 함께 중국 상해 선물시장의 ‘인수도 지점’으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추진한 ‘국제석유사업 환경변화에 따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추진 방안 연구’ 용역 최종 결과로 이외에도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업종을 추가하고 울산 2단계 남항사업 계획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울산시는 24일 오전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국제석유사업 환경변화에 따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추진 방안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석유산업 환경 변화를 고려해 새로운 추진전략을 마련코자 에너지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 주관으로 지난해 8월부터 8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원은 우선 울산과 여수에서 추진 중인 오일허브의 중국 상해 선물시장 인수도 지점 지정 추진을 제안했다.

보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쿠싱 지역 등의 선물시장 ‘인수도 지점’이 세계 원유 물류의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지난달 중국 상해국제에너지거래소에 원유 선물이 상장됐고, 이 거래소 ‘인수도’ 대상 유종에는 한국석유공사의 대표 비축유 유종인 이라크산 ‘바스라 라이트’ 가 포함돼 있어 ‘인수도 지점’으로 지정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수도 지점’이란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원유 선물이 최종적으로 실물 거래가 이뤄지는 곳을 말한다.

연구원은 이날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업종 추가도 제시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형태를 저장시설 임대업에 더해 전문 국제석유거래업을 추가하는 방안으로 이를 통해 보다 다각적이고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연계한 LNG 벙커링 사업 추진방안도 제시됐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부터 선박유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규제 강화하기로 해 향후 IMO 환경규제에 적합한 LNG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연계해 LNG 벙커링 사업이 함께 육성될 경우 동북아 오일허브가 세계적인 LNG 선박급유 중심 허브항으로도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 외 동북아 오일허브 2단계 남항사업의 유종을 원유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휘발유, 경유, 항공유, 납사 등 클린오일도 포함시켜 다각화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에 제안된 동북아 오일허브 발전 방안들을 한국석유공사, 산업통상자원부, 울산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공유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다각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은 813만 배럴 규모의 1단계 북항사업은 지난해 7월 공유수면 매립과 부두건설 등 하부공사를 완료했다. 1천600만 배럴의 2단계 남항사업은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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