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 색 구별 향상에 도움
11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이창규 교수는 ‘녹내장 환자에서 성상이 다른 3가지 조명하에서 실시된 정량적 시각 검사 결과의 비교’라는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면서 LED 양자점 다운라이트 조명을 개발했다.
그는 이 조명이 녹내장 환자들의 색깔 구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과 이를 통해 안과적 만성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그는 연구 과정에서 새로 개발한 양자점 조명과 시중에서 많이 쓰이는 LED조명, 형광등을 사용해 백내장과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시력검사 및 대비감도 검사, 색깔 구별 검사를 비교 진행했다.
양자점 원리를 이용한 다운라이트는 상대적으로 다른 조명에 비해 연색지수가 높으며 자연광에 가까워 복도와 연구실, 사무공간에 눈 피로가 덜한 특화한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LED조명의 강한 눈부심 현상을 없애고 균일한 광분포와 조도를 구현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울산대병원은 설명했다.
이창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손상된 녹내장의 주된 손상 세포인 망막신경절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적외선 파장의 조명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개발이 완료될 경우 국내 인구의 3.7%가 앓고 있는 녹내장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런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 지난 7일~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119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구연상을 수상했다.
김규신 기자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