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편백숲에서 욕심 내려놓고 건강과 여유를 얻다
울산 편백숲에서 욕심 내려놓고 건강과 여유를 얻다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8.04.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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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달천동 꼬불꼬불한 마을 지나
-빼곡히 늘어선 편백 8천500그루

-바람개비 동산·만석골 저수지 눈길
-입구에 작은도서관·편의시설 으뜸
-불청객 미세먼지 퇴출 건강도 챙겨

▲ 편백 숲안에 설치된 나무침대.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이 있다. 미세먼지가 바로 그것.

아이를 둔 부모들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외출을 하고 싶어도 혹여나 미세먼지가 아이에게 해가 될까 이내 집에 콕 박히기 일쑤다.

그렇다면 울산 북구 달천동 천마산 아래 위치한 편백산림욕장으로 떠나볼 것을 권한다.

8천500그루의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향과 상쾌한 공기가 미세먼지에 시달린 심신을 달래준다.

북구 달천동 꼬불꼬불한 달천마을 길을 따라가면 이내 편백산림욕장 입구가 나온다.

입구를 지나 돌다리를 건너면 제일 먼저 태극기로 만들어진 바람개비 동산이 방문객을 반긴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람개비는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나무 위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무당벌레들도 장난기 어린 미소를 머금고 방문객을 반긴다.

바람개비 동산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만석골 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저수지 주변에 나무로 만든 순환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저수지 풍경을 즐기며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고민과 시름이 있다면 만석골 저수지의 잔잔한 물결을 보며 잊어버리자.

만석골 저수지의 풍경을 감상하며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편백 숲이 시작된다.

편백 숲 입구에는 작은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북구는 폐공중전화박스를 설치하고 그 속에 동화책부터 성인 교양서적까지 200여권의 책을 채워 넣었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들고 올라와 길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읽어본다면 마음이 더욱 풍족해질 것이다.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반납하면 된다. 피톤치드 향과 상쾌한 공기, 산새소리가 함께 하는 자연 속의 독서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만석골 저수지 아래 설치된 바람개비 동산.


편백 숲으로 들어서면 봄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편백나무, 소나무 등으로 가득한 푸른빛과 진달래와 개나리 등 알록달록한 봄꽃들이 마치 미술관을 방불케한다.

산길 한편에 설치된 다람쥐 저금통에 도토리를 저금하거나 양 바위, 두꺼비 바위 등 동물바위를 보며 즐겁게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눈과 코에 이어 귀도 호강할 차례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와 지저귀는 산새소리를 들으며 본격적인 힐링에 나서자.

걷는 게 힘들다면 아예 누워서 쉬자. 나무 사이에 마련된 나무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고 낮잠을 즐길 수도 있다.

매곡동에 거주하는 최숙자(55·여)씨는 “이곳에 누워있으니 마음도 안정되고 마치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 편백 숲 입구에 설치된 작은도서관.
또 천마산 편백삼림욕장에는 ‘전문 숲 해설사’가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과 어린이집에서 체험학습을 온 아이들에게 천마산의 유래를 들려주고, 숲에서 자라는 나무와 곤충에 대해 설명해준다. 또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올해 숲 해설 프로그램은 이달 중순부터 편백 숲 내에 조성된 숲 해설 체험장에서 진행된다. 의자를 대신해 놓인 바위에 앉아 교실 대신 자연 속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편백 숲을 지나 본격적으로 천마산 등산을 하는 것도 좋다.

천마산은 높이가 해발 263m밖에 되지 않아 등산하는 데 큰 부담이 없으며, 정상에 오르면 울산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봄, 집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운 계절이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봄 나들이에 나서자.

편백삼림욕장은 승용차로는 달천농공단지 삼거리를 지나 달천마을 길로 들어가면 된다. 주차는 만석골 저수지 앞에 하면 된다.

대중교통으로는 시내버스를 타고 달천회관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편백삼림욕장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북구 공원녹지과(☎241-7952)로 문의하면 된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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