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개관 울산시립도서관
내달 26일 개관 울산시립도서관
  • 김보은 기자
  • 승인 2018.03.22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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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위의 고래가 반겨주는 도서관으로 놀러오세요~
▲ 울산시립도서관 전경.

울산의 대표 도서관, 울산시립도서관이 다음달 26일 문을 연다. 개관까지 한달여 남은 지난 19일 이곳을 미리 찾아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위치한 울산시립도서관. 도서관의 외관은 마치 책 위에서 유영하던 고래가 반겨주는 것 같다. 꿈, 희망, 포부 등을 상징하는 고래로 울산시립도서관의 밝은 앞길을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외관 감상을 마치고 1층 로비로 들어서자 중앙에 통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만난다. 올라가기에 앞서 둘러본 1층에는 즐길거리가 풍성했다. 한쪽에는 이름과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자방명록이 있고 공연장, 전시실, 영상실 등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 2층 북카페 모습.


1층에는 특히 어린이·유아 열람실이 눈에 띈다. 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어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외부로 바로 나갈 수도 있다. 열람실과 연결된 외부에는 어린이 동산, 미러폰드(거울연못), 101인의 책상 등이 있어 실내에서만 읽는 게 아니라 야외로 나가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

쭉 둘러보고 엘리베이터를 타니 다른 엘리베이터보다 닫히는 속도가 다소 느리다. 이는 휠체어를 탄 이용객을 위해서다. 휠체어를 타고서 천천히 내릴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통유리로 만든 것도 장애인 가운데 폐소공포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외에도 도서관 내에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있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장애인열람실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대면낭독실 등이다.

문화교실, 동아리실, 세미나실, 북카페 등으로 구성된 2층을 지나 3층으로 곧장 올라가면 확 트인 일반자료실이 등장한다. 향토, 다문화 등으로 세분돼 울산에서 발간한 모든 책은 이곳으로 모인다.
 

▲ 신정성 관장이 1층 어린이 ·유아 열람실을 소개하고 있다.


개관장서는 14만4천663권이며 울산시청 해울이도서관으로부터 5만3천391권의 도서를 이관받을 예정이다. 장서 규모는 지역의 다른 도서관보다 적으나 지하에 60만권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 보존서고를 설치하고 5년 내 31만5천권까지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어 빠르게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층에 올라선 순간 자작나무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이 도서관 대부분 가구는 자작나무로 만들어졌다. 자작나무의 매끄러운 나뭇결만큼이나 책을 찾는 동선도 불편함이 없다. 구조적으로 답답함이 없고 천장 일부도 유리로 구성, 자연채광을 받을 수도 있다. 조망형 테이블이 놓여 있어 책을 읽으며 바깥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이 도서관의 특징이다.
 

▲ 1층에 마련된 전자방명록.이름과 사진을 남기고 울산시 홍보영상을 이용객이 직접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 사는 한 시민은 “악취가 나던 공간에 울산시립도서관이 생긴다니 처음엔 걱정을 많이했지만 점점 모습이 갖춰져 가는 것을 지켜보니 기대가 크다. 여천천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그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 자체적 시범운영까지 계획하며 개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울산시립도서관. 이곳이 울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문화의 메카가 되길 기대해본다.





 

▲ 신정성 울산시립도서관장.



■신정성 울산시립도서관장 인터뷰

“울산시민의 숙원인 울산시립도서관 개관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긴장되고 부담감도 있지만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다음달 26일 개관을 앞두고 지난 19일 만난 울산시립도서관 신정성 관장은 도서관 개관에 대해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울산시립도서관을 태양열, 지열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친환경 도서관’이라며 “탁 트인 마당, 여천천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공간, 잔디 스탠드, 자작나무 숲 등으로 도서관을 찾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감성공간이자 쉼터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당초 울산시립도서관은 부지선정부터 논란을 겪었다. 도서관이 세워진 자리에는 여천위생처리장이 있었다. 악취가 심하고 석유화학단지가 인접해 있어 시민들이 기피하는 장소였다.

이에 대해 그는 “도서관을 활성화시켜 대표적 도시 재생 사례가 되고 싶다. 부지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지만 도서관을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꾸미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문화를 즐기도록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시립도서관의 역할도 언급했다.

먼저 “울산에 있는 18개 공공도서관과 160여개 공·사립 작은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며 “열악한 작은 도서관에는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 공공도서관간 소통과 협력을 위해 교육, 간담회,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시민들의 다양한 정보 욕구와 지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5년 내 31만5천권을 확보하고 인문학 특강과 같은 평생학습기회를 제공하는 등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지역 대표도서관으로서 핵심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그가 말하는 대표도서관은 울산을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는 “지역문화예술계와 협력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전시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 통합검색시스템, 반응형 웹페이지 등을 활용해 스마트 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이 찾아오셔서 도서관의 각종 정보 활용은 물론, 시설과 환경들을 마음껏 누려 주시고 울산도서관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정성 관장은 울산시청 기획관실, 감사관실, 총무과 등을 거치며 행정·기획에 능한 인물로 지난해 7월 도서관 추진단장, 올해 1월 울산시립도서관 관장에 임명됐다.



글=김보은 기자·사진=윤일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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