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불안’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급증
‘노후 불안’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급증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8.03.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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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작년 6천935명 기록… 주력산업 부진 소득신고자는 감소
조선 등 지역 주력 산업 부진으로 울산지역의 소득신고자가 줄어든 가운데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임의가입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고령화에 길어진 노후를 국민연금으로 대비하려는 시민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1일 국민연금공단 남울산지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소득신고자는 지난해 기준 36만9천370명으로 집계됐다.

소득신고자는 자신의 소득을 신고해서 보험료를 실제 납부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울산 소득신고자는 2014년 37만4천389명에서 2015년 38만1천286으로 증가했다가 2016년 37만6천901명으로 줄었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지역 근로자 수가 줄면서 소득신고자가 감소했다는 게 국민연금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소득이 없어서 의무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본인 희망에 따라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을 뜻하는 임의가입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 임의가입자 수는 6천935명을 기록했다. 2014년 3천941명, 2015년 4천858명, 2016년 6천183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 의무가입이 종료된 만 60세 이후에도 보험료를 계속 납입하는 임의계속가입자 수 역시 오름세다.

지역 임의계속가입자는 2014년 2천58명, 2015년 2천683명, 2016년 3천378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4천471명을 기록했다.

임의(계속)가입자의 증가는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되는데, 이 같은 현상은 울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소득신고자는 1천799만8천55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1년 1천499만명에서 2012년 1천566만명, 2013년 1천617만명, 2014년 1천655만명, 2015년 1천706만명, 2016년 1천766만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전체 소득신고자 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임의가입자는 32만7천723명, 임의계속가입자는 34만5천292명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남울산지사 관계자는 “경기 불황 지속으로 지역 전체 소득신고자가 줄었고, 특히 조선업종 소득신고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1만명 가량이나 줄었다”면서 “이에 따라 국민연금 전체 소득신고자는 줄었지만 노후를 연금으로 대비하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는 증가세”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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