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왕사 녹유신장상 ‘백년의 기다림’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백년의 기다림’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8.03.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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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8월 5일까지 진열… 발굴 100년만에 파편복원 최초 공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공동으로 사천왕사四天王寺 녹유신장상(綠釉神將像) 3가지 유형을 15일부터 오는 8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에 특집 진열한다.

경주 사천왕사지 발굴이 시작된 지 100년. 이 전시는 오랫동안 각각 다른 기관에 떨어져 보관되던 7점의 파편을 처음으로 제 짝을 찾아 복원해 최초 공개하는 자리이자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해 7월 27일에 체결한 학술교류 협약의 성과이기도 하다.

최초 발견 당시 3종류의 벽전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부서져 파편만이 옛 경주 사천왕사 자리에 묻혀 있었다.

사천왕사는 679년에 문무왕(재위 661~681)이 경주 낭산(狼山) 신유림(神遊林)에 건립한 호국사찰이다.

낭산 신유림은 신라를 공격하는 당의 해군을 막기 위해 승려 명랑(明朗)이 밀교 의식을 설행한 곳이기에 사천왕사는 신라의 중요 사찰이었다.

광복 이후, 발굴 자료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벽전 파편을 조립한 결과 최소 2종류의 신장(왼손에 칼을 든 신장과 활과 화살을 든 신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발굴하면서 200여점의 파편을 3D스캔해 이를 참고로 3종류의 신장을 복원하고 이들이 사천왕사지 동·서 목탑 기단 벽면을 장식했음을 밝혔다.

관람객 대상 전시설명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신라미술관 1층 불교미술 제1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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