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지수보다 종목별 움직임에 주목해야
[주간증시 전망]지수보다 종목별 움직임에 주목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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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투자자들에게는 올해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로부터 촉발된 이번 사태는 거미줄처럼 얽긴 메커니즘을 통하여 세계로 퍼져나갔다.

우리나라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보니 시장은 많은 혼란을 겪었다. 우리시장에서 환율 1천500원과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주식시장은 나름대로 시장매카니즘이 작동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제부터는 시장을 대응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의 중요한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우선적으로는 시장을 너무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지는 말자고 말하고 싶다. 시장은 자체적으로 웬만한 악재에도 내성을 보이고 있는데 부정적인 시장잣대로만 대응한다면 시장의 흐름에 소외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미국에서 시티은행이 공적자금을 받고, GM이 파산위험을 알리는 가운데 주가는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주 미국시장은 5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심리가 많이 호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시장의 흐름도 이제는 장중 등락폭이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 하루에 100포인트 넘는 변동폭을 보이며 심리적인 불안감을 조성했던 시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심리에 의해 움직이던 시장이 이제는 매카니즘에 의해 움직인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미국시장에서 8천포인트가 의미가 있듯이 우리시장의 1천포인트도 의미가 있다. 그것은 지수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의 작용점이라고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1천포인트 밑에서는 증시는 다시 심리적인 요소의 지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급적 측면에서 본다면 지난주 개인의 1조2천억원의 매물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상쇄시켰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절대적인 매도세력이었던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은 환율시장의 안정성에도 크게 기여했고 환율 역시 1천500원선 이하로 하락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금리의 움직임도 국고채위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채의 움직임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은 대주단 문제 해결과 캠코(자산관리공사)의 시장개입으로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증시는 지수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지수의 측면에서 본다면 지난주의 상승폭에 대한 반락도 예상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지난주 약세를 보인 LG그룹주들에 대한 관심이 요망되며, 업종테마는 태양광과

환율수혜주 그리고 연말 배당관련주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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