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다가온 선거시계, 관심은 지금부터
바짝 다가온 선거시계, 관심은 지금부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3.05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87년 민주화를 달성한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두 자리의 영문 이니셜로 대변되는 거물들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등장하고 또 사라져갔다.

지방선거의 역사 또한 1995년의 제1회를 시작으로 어느덧 23년이 흘러, 올해 6월 13일에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남짓 앞두고 있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는 우리가 체감하기에는 다소 느린 것 같다.

치열하지 않은 삶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 속도가 우리 생각만큼 빠르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의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어느 정도 결론에 근접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6월 13일에 실시된 제3회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48.8%. 절반도 되지 않는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기적 앞에 지방선거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가장 최근인 2014년의 제6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까지 높아졌지만, 여전히 대통령선거의 77.2%에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등화불명(燈火不明).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고, ‘동네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생활정치가 중앙정치에 비해서 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적게 둔 것이 지금의 현실을 만든 것은 아닐까.

다행스럽게도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려는 분들에게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선거통계시스템과 선거정보포털이다.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서는 제7회 동시지방선거의 주요선거일정과 후보자 정보, 투표소 검색 등 다양한 선거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선거정보포털(policy.nec.go.kr)에서는 지난 선거 당선자들의 공약을 다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입후보하게 될 후보자들의 공약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제 적어도 정보를 접하기 힘들어서 잘 모른다는 말은 옛말이 된 셈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말부터는 선관위에서 주관하는 후보자토론회가 열려 후보자들의 능력과 자질을 TV로도 볼 수 있다.

물론, 늦은 시간이라 본방송을 놓친다 해도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니 꼭 한번 찾아보시기를 권한다. 그것마저도 어렵다면 각 세대마다 배달되는 선거공보를 참고하면 된다.

물론 이러한 관심은 실제 투표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6월의 따뜻한 바람이 살랑 불어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고 집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하겠지만, 투표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무려 12시간이나 되고, 그날 투표할 수 없는 사람들은 6월 8일과 9일 이틀간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아무리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들, 투표로 표현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안다. 정치인들이 공약을 아무리 내걸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30년 만의 올림픽 개최를 호평하며, 이만하면 됐다고 만족하기에는 앞으로 갈 길이 아직 멀었다. 물론 일개 소시민인 한 개인이 거대 담론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살아내야만 적어도 후퇴하지 않는 내일이 존재할 것은 자명하다. 그리고 투표에 참여하여 내게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를 충실하게 행사하는 것은 내가 열심히 산다는 것을 증명할 가장 가치 있는 방법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아름다운 선거를 통해 행복한 우리 울산을 만드는 일. 바로 6월 13일의 현명한 선택을 위한 관심이 시작이다.

중구선관위 홍보주임 김창환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