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경북 8곳서 야간 관광 운영
3월부터 경북 8곳서 야간 관광 운영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2.22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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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봄… 달빛 별빛 보며 걸어볼까?
문화 유적지·자연 등 차별화된 상품 발굴
공연·체험행사 등 여행객 발길 사로잡고
특산품 먹을거리 시식까지 지루할틈 없어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것 고르
▲ 경주 첨성대.

낮보다 화려하고, 고요하고 아늑한, 그리고 로맨틱하기까지 한 밤길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사뿐사뿐, 기웃기웃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펼쳐진 야경이 탄식을 자아낸다.

달과 별을 친구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어느새 이 길의 과거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펼쳐진다.

보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 그리고 체험의 즐거움까지 갖춘 소박하고도 화려한 경상북도 곳곳의 야경이 봄과 함께 우리를 찾아온다.

수많은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 자원을 갖춘 경상북도가 이들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고 차별화한 야간 관광상품을 내놓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경북도는 도내 각 시·군을 대상으로 ‘2018 야간관광상품’ 지원 지역을 신청 받아 총 8개 관광사업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각 시·군에서 야간관광상품 사업 신청을 받아 사업계획서를 검토, 내용의 충실도, 상품의 발전 가능성, 지역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외부 전문가(관광관련 학과 교수, 여행사 대표 등)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야간관광상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은 △영주시 △김천시 △문경시 △경주시 △성주군 △안동시 △울진군 △영양군 등 8개 지역이다.

▲경주 ‘신라달빛기행’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신라달빛기행’을 즐길 수 있다.

주간에는 경주대표 문화유적 탐방 코스로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 반월성,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등을 만나보고, 야간에는 백등 소원적기, 첨성대, 동궁과월지 등에서 탑돌이, 서악서원에서의 국악공연, 달밤 트레킹 등을 할 수 있다.

 

▲ 안동 음악분수.

▲안동 ‘달빛투어’

하회탈과 양반의 고장 안동에서는 ‘달빛투어’를 할 수 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공연 관람 외에 월영교와 임청각 등에서 이제는 미디어를 통해 국가적 인기를 끄는 화려한 야경을 접할 수 있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외에도 각종 문화재와 고건물이 즐비하며 문어숙회, 간고등어, 헛제삿밥, 찜닭 등 맛있는 지역 먹거리만 찾아도 지루할 새가 없다.

또한 안동에는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경상북도산림과학 박물관 △낙동강생태학습관 △마애선사유적지관 △보물각(태사묘) △안동대학교박물관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안동소주·전통음식 박물관 △유교문화박물관 △유교랜드 △하회세계탈박물관 등 20여개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이 있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영주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

‘선비의 고장’ 영주시의 야간관광상품명은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이다.

이 고장에서는 역사문화여행으로 소수박물관, 소수서원, 선비촌, 무섬마을 등을, 자연생태길 걷기로 소백산자락길, 시장골목길, 장날여행 등이 가능하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과일수확, 다슬기 잡기, 곤충 채집 등을 할 수 있고, 단풍음악회, 명사와 함께하는 인문음악회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소수박물관과 소수서원, 선비촌 일대는 조명이 설치돼 있어 야간에도 볼거리가 많다.

▲김천 ‘직지 나이트투어’

김천시의 상품명은 ‘직지 나이트투어’. 이곳에서는 연등, 도자기 만들기, 보물찾기, 직지사 탑돌이 등을 할 수 있고, 계절별로 딸기, 자두, 포도 등 농특산물 수확 체험과 함께 맛있는 직지산채음식도 만날 수 있다.

 

▲ 문경새재.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문경시에서는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느린우체통 엽서쓰기, 생태공원 탐방, 선비복 체험 외에도 도토리묵, 오미자 동동주 등 지역 특산품도 시식할 수 있다.

이밖에 ‘새재 옛길 맨발걷기’를 통해 그 옛날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그 많은 선비들이 넘었다는 문경새재 트래킹도 할 수 있다.

▲울진군 ‘야야(野夜)놀자!’ 주제로 야경 트래킹

울진군에서는 ‘야야(野夜)놀자!’를 주제로 야경 트래킹이 가능하다. 야경 트래킹, 로맨틱 버스킹, 전통시장 투어를 할 수 있고, 야야 달빛 유랑가자 프로그램을 통해 달빛 유랑, 낭만 시 낭송회, 달빛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힐링 송(松) 야야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금강송 숲길 트래킹, 십이령 주막촌 공연 관람 등을 할 수 있다.

▲영양군 ‘밤하늘 별빛 투어’

청정 밤하늘을 보유한 영양군에서는 ‘밤하늘 별빛투어’가 가능하다.

천문관측 체험과 문학기행(주실마을, 두들마을) 외에도 반딧불이 탐사, 소망풍등 날리기, 캠프파이어, 별빛 캠핑, 별빛 걷기 등이 가능해 가족 여행객들에게 그만일 듯하다.

▲성주 ‘12수호지신과 한 개 보물찾기’

성주에서는 ‘12수호지신과 한 개 보물찾기’를 주제로 스탬프 투어와 12지신 관련 양초, 목걸이, 비누, 시계 등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들 각 지역별 관광상품은 현재 세부 프로그램 조율을 한창 진행 중이며 날씨가 풀리는 다음 달부터 각자의 프로그램으로 여행객들을 만난다.

김병삼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의 독특한 문화유산과 자연 자원, 놀이, 공연 등 경북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야간관광상품을 발굴했으며, 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경북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규신 기자 ·사진 제공=경상북도·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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