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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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사기극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사기에 휘말려든 사건들을 살펴보면 ‘고수익 보장’이라는 달콤한 꼬임에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울산지역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아 19억여원을 가로챈 30대 주부가 구속됐다.

경찰관의 부인이기도 한 Y씨는 1년간 지인 9명에게 대기업 협력업체 공사 보증금을 내주면 원금의 20%가 넘는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Y씨도 또 다른 ‘묻지마 투자’의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Y씨도 잘못 투자했다가 돈이 급하자 여기저기서 빌려서 돌려막기를 하다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커진 것이다.

이 밖에도 각종 크고 작은 사기가 올해 울산에서만 8천여건이 접수됐다.

지난 21일에는 울산지역에서 검찰직원을 행세하며 대기업 취업과 운전면허 응시자격 복원 등을 미끼로 두 명으로부터 총 660만원을 받아 챙긴 A씨가 구속됐다.

또 20일에는 신축빌라 골조공사 하도급을 준다는 명목으로 영세 목수업자에게 3천만원을 받아 챙긴 B씨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와 함께 최근 전국을 상대로 2만5천여명의 투자자로부터 4조원대의 투자금을 챙긴 BMC 업체의 유사수신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유사수신업체는 울산·경남지역에도 센터를 두고 수백여명에게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건강용품을 1대당 440만원에 구입하면 8개월여만에 581만원을 배당금 형식으로 지급한다는 업체 측의 말에 넘어간 것이다.

이 업체는 이렇게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후 초기에는 배당금을 꼬박꼬박 지급하다 일정 기간 후에는 재투자하도록 유혹해 다시 걷어 들이는 방법을 썼다.

이 같은 사기극은 경기가 악화될수록 더욱 활개를 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익’이 클수록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다.

김준형 기자편집국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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