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삼호동 일원에 추운 겨울 5시부터 6시쯤이면 10만여 마리의 떼까마귀들이 출몰하여 군무를 시작한다. 해가 서서히 지는 시각 이쪽 저쪽에서 떼까마귀 무리들이 한 곳에 모여들기 시작하며 처음에는 좀 많네? 싶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떼까마귀들이 하늘을 까맣게 뒤덮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소름끼치고 10만여 마리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떼까마귀들은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면서 마치 군무를 하는 듯이 움직인다.
사이버 전쟁터에서 전쟁을 하기 위해 철저한 군사교육을 받은 군인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임이 보통 예사롭지가 않다. 그냥 떼까마귀들이 움직이는 듯해도 다 그들만의 의사소통이 있는 것 같다. 음악의 리듬에 맞춰 군무를 약 1시간 정도 펼치고 대숲 속으로 사라진다.
농경지가 많아 먹이 감이 많고, 따뜻한 대나무 숲이 있어 잘 수 있는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겨울에 삼호동 일원을 찾아오는 이유인 듯하다.
한대환 울산제일일보 사진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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