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기대표-울산중기청장의 대화
울산중기대표-울산중기청장의 대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1.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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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硏’) 화학산업고도화센터가 지난 26일 하인성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초청,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을 맞는 울산 중소기업들의 대응방안’이었고, 유망 중소기업 CEO들이기도 한 화학네트워크포럼 기술융합분과 소속 운영위원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CEO들은 하 청장에게 평소의 소신을 격의 없이 전했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화학硏 이동구 박사는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한 울산의 3대 주력산업(석유화학·자동차·조선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상황은 중소기업을 단지 갑을관계와 하청업체로만 보고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것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중기청이 상생협력의 구심점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스스럼없는 의견개진은 다른 참석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소방설비 전문기업 제이엠모터스㈜의 노성왕 대표는 “세계최고의 기술력으로 완제품을 만들어도 장벽은 여전히 높다”면서 “대형 화재현장에 빨리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실질적 사업화와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난해 본사를 울산으로 옮긴 코렐테크놀로지㈜ 전재영 대표는 “이전업체에 대한 정책자금은 물론 신성장 사업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기술·자금 지원도 꼭 필요하다”며 도움을 청했다. ㈜유니스 이일우 대표는 “울산에서는 정책자금을 벤처기업보다 중소기업 경쟁력 고도화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ETRI 유치보다 ICT융합 관련 전문 중견기업 유치가 훨씬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CEO들의 소견에 대한 하 청장의 답변도 귀담아들을 만했다. 그는 “이제는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까지 모두 우리 중기부 소속”이라며 각종 부처사업에 울산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의 간담회가 겉치레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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