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선거 예비주자 물밑경쟁 치열
울산시교육감 선거 예비주자 물밑경쟁 치열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8.01.2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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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자들 내일 단일화 논의
개인 인지도 높이기 동분서주
예비주자 출마선언 가속화
6?13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예비주자들 간 물밑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보수와 진보 양 갈래 속에서 후보 단일화 움직임은 물론 개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후보 난립이 예상되면서 어느 때보다 후보단일화가 절실한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예비주자들 간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22일 본보 취재결과 단일화를 위해 그 동안 예비주자들 간 일대일 만남이 계속 이어졌고, 24일에는 보수진영 예비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후보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 한 예비주자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장소와 시간은 잡히지 않았지만 24일 우리 보수진영 예비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후보단일화에 대해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며 “다만 상황에 따라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그 동안 예비주자들 간 일대일로는 계속 만남을 갖고 단일화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보수 진영 후보로는 지난 1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을 비롯해 이성걸 울산교총 회장, 김석기 전 울산시교육감, 권오영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단일화로 가는 길이 간략해졌다.

권종오 전 울산 전교조 지부장이 최근 출마포기를 선언하면서 지난달 27일 출마를 선언한 노옥희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이사장과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두 명으로 사실상 좁혀졌기 때문. 하지만 정작 단일화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진보진영의 경우 단일화를 위한 시스템까지 이미 구축된 상황이다.

지역 40여개 시민단체들이 뭉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네트워크를 출범시킨 뒤 단일화 시기와 방식 등을 이미 제안했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노옥희 이사장과 정찬모 전 위원장 간 견해차가 심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현재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노 이사장이 ‘민주노총 조합원(50%)+여론조사(50%)’를 원하고 있는데 반해 정 전 위원장은 ‘100% 여론조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각자에게 좀 더 유리한 방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접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시민네트워크가 제시한 진보후보단일화 후보등록이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정 전 위원장은 등록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시민네트워크가 제안한 경선방식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여론조사 100%방식과 너무 차이가 난다. 그들이 제시한 룰에 따르면 후보 간 비율 합의가 안될 경우 회원투표(50%)와 여론조사(50%)로 무조건 가게 된다”며 “내게 불리한 방식인 만큼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이미 최종적으로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은 오는 30일께 출마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개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도 눈에 띠고 있다. 현재 보수진영의 박흥수 전 교육국장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박 전 국장은 지난 21일 울산교육미래포럼을 창립한데 이어 22일에는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후보로 추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범사련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총연합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선정한 ‘범중도우파 좋은 교육감 후보’로 박 전 국장을 추대했다.

범사련은 이날 울산을 비롯해 경기·대구·세종·경남 교육감 후보도 함께 공개했다.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는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육감이 대거 당선돼 교육이 황폐화했다”면서 “심도 있는 심사와 현장실사로 교육을 바로 세울 후보를 추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범사련은 보수성향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여론이 반영된 교육감 후보를 선정하기로 기준을 세우고 지난해 10월 교총 출신 인사들의 여론을 듣는 것으로 후보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울산교육감 선거에서는 진영 논리를 벗어던진 예비주자도 뛰고 있다.

구광렬 울산대 교수로 그는 지난 11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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