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경찰서는 10일 추위를 녹이기 위해 선거벽보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박모(17) 양 등 고등학생 4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 양 등은 지난 9일 오후 10시40분께 양산시 중부동 놀이터에서 날씨가 추워지자 불을 지피기 위해 인근 벽면에 붙어있던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벽보 12장과 도교육감 후보 벽보 2장 등 모두 14장을 떼어내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임의동행해 조사한 결과 모두 고등학생인데다 범행을 시인한 점을 참작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 양산=박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