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강국에서 펼쳐지는 평창올림픽
치안강국에서 펼쳐지는 평창올림픽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1.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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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온 나라가 세계인 영접 준비로 분주하다. 이번 올림픽은 장장 17일 동안 세계 95개국의 선수 및 관계자 약 5만명이 참가하는, 동계올림픽사상 최대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엄청난 스케일의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차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올림픽을 경찰관의 입장에서 보면, 치안에 강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미 전 세계 117개국 중 가장 안전한 나라로 선정된 적이 있는 치안강국이다. 이런 사실을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자리로 전 세계인 축제의 장인 올림픽만큼 좋은 자리도 드물 것이다.

길을 가는 어느 곳에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범용 CCTV와 비상벨은 70% 이상이 범죄 예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14만7천명이 넘는 전국 경찰관들은 24시간 내내 다중이용시설과 범죄취약장소 순찰에 나서면서 범죄사각지대를 최소화시켜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들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느라 여념이 없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를 치안강국으로 일으켜 세운 가장 큰 핵심요인은 바로 시민과 경찰의 협력이었다. 경찰은 오랜 시간 여러 기관·사회단체와 손잡고 지역특성에 맞게 치안대책을 마련하면서 참여치안의 기틀을 다져 왔다.

일반시민들은 신속한 범죄대응이 가능하도록 투철한 112 신고 정신으로 안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일조해 왔다. 경찰 혼자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사회가 치안강국의 가장 큰 주춧돌이라 생각한다.

이번 국가적 행사를 안전한 치안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할까? 그것은 ‘기초질서 준수’일 것이다.

모든 치안의 기본은 기초질서 확립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 ‘인근소란’ 등 경범죄처벌법에 해당하는 행위들은 가벼운 행동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기초질서는 누군가 어기기 시작하면 금세 무너져 무질서로 이어지기 쉽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 곳에 금방 쓰레기가 쌓이는 원리와 같다.

경찰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날부터 마무리되는 날까지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교통질서를 제대로 지키도록 계도할 예정이다. ‘무단횡단’, ‘꼬리 물기’, ‘끼어들기’ 등 자칫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통위반 행위를 단속해 외국인 방문객들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겨울스포츠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인에게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지를 보여주는 것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의 메달 성적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경찰의 빈틈없는 치안활동이 더해질 때 비로소 안전한 대한민국, 선진화된 대한민국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송미 남부경찰서 경무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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