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혁신도시 조경공사 야적지 ‘몸살’
울산 혁신도시 조경공사 야적지 ‘몸살’
  • 이원기 기자
  • 승인 2017.12.06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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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건축 폐기물·고사목 저장소
인근주민 쓰레기·고철 등 쌓여
야생동물 서식에 화재위험 노출
▲ 6일 울산시 중구 우정혁신도시 일대의 한 야적장에 고사목과 주민들이 버리고 간 생활 가구가 쌓여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울산시 중구 우정혁신도시 조경공사 현장 한 야적지가 쓰레기 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각종 쓰레기와 가구들이 현장에 버려지고 있는데다가 야생동물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오전 중구 우정혁신도시 종가로 일대. 서동에 위치한 이곳은 승용차와 각종 중장비가 주차돼 있었지만 사람이 한명도 없어 흡사 폐허와 같아 보였다.

잘린 고사목들은 약 5~6m 정도의 높이로 언덕을 이뤄 야생동물들이 둥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바람이 불자 쌓인 나무중 하나가 떨어져 위험해 보였지만 어떤 안전 조치도 돼 있지 않았다.

게다가 이 쌓인 나무 언덕 옆에는 소파나 의자 같은 생활 가구가 버려져 있는데다가 고철도 비치돼 폐기장을 연상시켰다. 쓰레기가 담긴 봉투나 과자 봉지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주변 주민들이나 다른 공사 장소에서 주로 폐기물이나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며 “낮에 직원들이 신경 써서 통제한다고 해도 저녁에 버리고 가면 손쓸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대형 화재에 대한 위험도 무시할 수 없었다.

나무 언덕 바로 옆에는 불이 꺼진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무언가에 탄 흔적도 남아 있었다. 자칫 불이 적재된 나무에 옮겨 붙기라도 할 경우 대형 화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일대는 ‘우정 혁신도시 개발사업 조경공사’ 현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2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 야적지는 다른 공사 현장에서 남은 건축 폐기물이나 고사목을 모아두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 공간에 폐기물이 오래 방치되다보니 인근 주민들도 밤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등 폐기물 처리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쌓인 목재들은 바로 처리할 예정이며 차후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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