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천하장사대축제 한라장사 등극
“개인 운동·상대 영상 분석 우승으로 이어져”
울산 동구청 ‘씨름 간판’ 중 한 명인 손충희(32)가 3년여 만에 꽃가마에 올라탔다. 올 시즌 전관왕을 달리던 상대를 꺾고 받아 든 타이틀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개인 운동·상대 영상 분석 우승으로 이어져”
손충희는 23일 전남 나주스포츠파크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한라장사(108㎏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전남 영암군청의 최성환(25)을 3-1로 누르고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4년 추석장사씨름 이후 3년 3개월 만의 우승이자 개인 통산 5번째 한라장사 타이틀.
손충희는 한라장사 결정전 첫 판 뒷무릎치기로 1승을, 두 번째 판에서는 안다리 기술을 정확히 구사하며 내리 두 판을 가져갔다.
하지만 올해 설날대회, 단오대회, 추석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있던 최성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세 번째 판에서 최성환에게 뿌려치기로 한 판을 내주고 만 것이다. 하지만 네 번째 판 혼전 중에 잠시 떨어진 틈을 타 팔로 목을 감으며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면서 왕좌에 올랐다.
손충희는 “강자인 최성환 선수와 맞붙어서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다”면서 “그동안 저녁에 따로 나가서 개인 운동도 하고 상대의 영상을 보면서 분석해 왔는데 이런 점들이 오늘의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과 정수락 울산시씨름협회장, 박준수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외에도 감사한 분들이 매우 많다”면서 “앞으로도 매 판, 매 시합마다 최선을 다해 항상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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