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번개시장, 문화다양성 특화시장으로 발돋음
울산 번개시장, 문화다양성 특화시장으로 발돋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11.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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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재단 ‘찾아가는 이동반상회’ 결과展 오픈
선주민-이주민간 소통 작품화… 30일까지 전시
▲ (재)울산문화재단은 찾아가는 이동반상회의 결과전시회 ‘울산번개시장 사람들’ 오픈행사를 20일 울산번개시장에서 가졌다.
(재)울산문화재단은 무지개다리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찾아가는 이동반상회’의 결과전시회 ‘울산번개시장 사람들’ 오픈행사를 20일 오후 울산번개시장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는 박상언 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진식 번개시장 상인회, 박명환 야음장생포동장과 지역상인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찾아가는 이동반상회는 울산지역에서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생활하는 대표적인 지역인 울산번개시장을 선정해 예술가를 매개로 선주민과 이주민간의 문화적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이동반상회는 8월부터 예술가들의 지역 탐색과 지역사람 관계맺기를 통해 프로그램 기획을 진행했다.

1차는 울산번개시장 상인회 임원들과의 이동반상회를 시작으로 2차는 지역 어르신들과 시장 내 미용실에서, 3차는 이주민가족을 대상으로 신화마을에서, 4차는 시장 내 중국인 모자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개최했다. 5차는 시장상인 50여명이 상가에서 ‘손에 손을 잡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러한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나눈 내용을 작품화해 울산번개시장 상가에서 야외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전미옥 ‘뚜벅뚜벅 스토리’, 김유석 ‘추억의 드로잉’, 박남규 ‘손에 손잡고’ 작품은 시장 내 아케이드에 설치하고 설성제 ‘이동반상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결과자료집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로 ‘내가 바로 전문가’작품전시 및 ‘영상아카이브-울산번개시장 사람들’이 시장 내 방송매체로 송출된다.

또한 ‘문화다양성 실천을 위한 약속나무’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울산문화재단에서 추진한 ‘2017 문화이모작’ 기획사업으로 선정된 ‘사운드오브 담벼락’ 프로그램(대표 경민정)의 결과물인 번개시장 골목벽화 오픈식도 함께 진행됐다.

울산번개시장 박진식 회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선주민과 이주민간에 좀 더 친근해졌다”며 “무엇보다 이주민과 선주민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번개시장 모습을 작품으로 제작해 시장내에 전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울산문화재단 박상언 대표이사는 “울산문화재단에서 새롭게 시도한 예술가들이 찾아가는 이동반상회의 성과로 향후 울산번개시장이 문화다양성 실천을 위한 특화시장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재)울산문화재단은 지난 4월 ‘2017년 무지개다리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천만원을 확보했다. 울산문화재단이 공모한 사업명 ‘톡톡(Talk Talk) 울산 in, 통통(通通) 울산 人’은 우리사회 내 다양한 소수문화계층의 문화표현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 주체들 간에 문화 교류 및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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