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축 잇는 사통팔달 ‘교통허브’
동서·남북축 잇는 사통팔달 ‘교통허브’
  • 박선열 기자
  • 승인 2017.11.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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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망 확충을 위한 울산시의 노력
▲ 지난 9월 북구 화봉IC에서 열린 오토밸리로 준공식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시철 시의회의장, 정갑윤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최근 울산에서는 울산대교 개통과 함께 굵직굵직한 도로가 개통돼 지역간 교통해소, 물류비용절감, 관광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5년 울산대교에 이어 지난해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올해는 미포국가산단 진입도로(오토밸리로)와 옥동~농소2 도로가 개통되면서 약 40.4㎞의 도로가 확충됐다.

울산대교는 울산시의 부족한 SOC시설과 투자재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이 도로를 건설하고, 통행료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인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됐다. 개통과 함께 울산의 랜드마크가 된 울산대교는 국내 1위, 세계 3위의 단경간 현수교(1.15㎞)로 본선구간 5.59㎞, 접속구간 2.76㎞ 전체 8.35㎞이며, 총 4천868억원(국·시비 1천631억원, 민간자본 3천237억원)으로 2010년부터 5년간에 걸친 공사 끝에 2015년 6월 개통했다. 대교 개통으로 동구청~울산고속도로 까지 통행거리가 4.4㎞ 단축되고 인근 도로 통행속도는 아산로가 50.3㎞/h에서 65.2㎞/h로 14.9㎞/h(29.6%) 나 빨라졌고, 방어진순환도로 역시 29.3㎞/h에서 34.5㎞/h로 5.2㎞/h(17.7%) 빨라졌다.

개통 당시 통행량이 일평균 3만7천대에서 2년이 지난 지금 4만8천대로 약 30%정도 늘었다.

지난해 6월말 개통된 울산 포항 고속도로는 울산공단과 포항 철강 산업 단지를 연결하는 7번, 14번 국도의 상습 지·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09년부터 약 2조원을 들여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서 경주를 거쳐 포항시 남구 오천읍까지 53.7㎞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다.

2015년 말 울산분기점∼남경주, 동경주∼남포항 42.1㎞를 먼저 개통한 뒤 2016년 6월 남경주∼동경주간 11.6㎞를 완공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울산 10.7㎞와 경주 32.4㎞, 포항 10.6㎞를 연결하는 도로로, 경주시 외동읍과 양북면을 잇는 7.54㎞의 양북 1터널을 비롯한 터널이 24개(총연장 2만4천669m), 교량이 52개(9천525m)다. 울산 포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주행시간 28분 단축(60→32분), 운행거리 20.8㎞ 단축(74.5→53.7㎞), 물류비는 연간 1천304억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완전개통된 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오토밸리로’ 전 구간이 착공 16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산업로 교통분산으로 물류비용 절감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됐다.

오토밸리로는 염포로(현대자동차 출고사무소)에서 중산IC교차로까지 길이 12.46㎞, 폭 30m 규모로 총 3천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01년 착공해 지난 9월 전 구간이 개통됐다.

2001년 착공한 1공구(염포로 ~ 연암IC, L=2.5㎞)는 2005년, 2002년 착공한 3공구(농소2IC~중산IC, L=2.96㎞)는 2007년 각각 준공됐다.

2-1공구(연암IC ~ 화봉IC, L=1.5㎞)는 2003년 착공, 2011년 준공됐다. 나머지 2-2공구(화봉IC~송정IC, L=1.5㎞, LH 시행구간)와 2-3공구(송정IC~농소2, L=4.0㎞, 울산시 시행구간)는 2008년, 2013년 각각 착공해 이번에 준공되면서 전 구간의 개통이 이뤄졌다. 오토밸리로의 개통으로 현대자동차 출고사무소에서 기존 산업로(국도 7호선)를 이용해 중산교차로까지 30분 이상 소요되던 시간이 오토밸리로를 이용할 경우 15분대(통행속도 70㎞)로 절반 이상 단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달 남구 옥동에서 북구 농소동을 연결하는 옥동~농소 도로 총연장 16.9㎞ 중 2구간인 중구 성안(성안교차로)~북구 농소(오토밸리로) 구간(연장 8.9㎞)이 개통됐다. 옥동~농소 도로는 총 4천333억원(1구간 2천530억원, 2구간 1천8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울산시 최대 규모의 건설사업 중 하나로서 길이 16.9㎞, 폭 20m의 4차선 도로를 2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됐다.

1구간인 남구 옥동(남부순환도로)~중구 성안동(성안교차로)간 8.0㎞ 도로는 2013년 1월에 착공돼 2020년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55%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개통한 2구간은 중구 성안동(성안교차로)~북구 중산동(오토밸리로)간 8.9㎞ 도로로 지난 2010년 6월 착공돼 이번에 개통됐다.

옥동~농소간 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남구 옥동~북구 농소간 통행거리가 21.9㎞에서 16.9㎞로 5㎞가 단축되며, 자동차 전용도로로 조성돼 통행시간을 1시간에서 15분으로 45분 단축되는 획기적인 효과가 있을것으로 분석됐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오토밸리로, 옥동~농소 도로 개설로 인한 주변도로 통행속도를 보면, 북부순환도로가 개통전 33.3㎞/h에서 개통후 37.7㎞/h로 4.4㎞/h(13.2%) 증가, 산업로 41.2㎞/h에서 45.2㎞/h로 4.0㎞/h(9.7%) 증가, 동천서로 45.4㎞/h에서 59.0㎞/h로 13.6㎞/h(30.0%) 빨라졌다.

울산시의 노력으로 최근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물류비용 절감 등 편의성이 확보됐지만 커다란 숙제를 남겨두고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그것이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울주군 활천IC 인근에서 동해고속도로 범서IC, 옥동~농소 도로 가대IC, 오토밸리로 호계IC, 북구 강동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5.3㎞(4차로)다.

제19대 대통령공약 울산지역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한 것으로 종결 됐다.

시는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만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등으로 반드시 추진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건의해오고 있다.

울산지역 주요 면제사업 추진 사례는 2008년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추진한 함양-울산, 울산-포항 고속도로 등이 있으며, 전국적으로 광주외곽순환도로, 부산외곽순환도로, 대구외곽순환도로 등이 있다.

울산시는 울산은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위해 그동안 끼친 공로가 큰 도시지만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외곽순환고속도로망이 없는 도시로 산업수도의 위상에 걸맞은 도로망 구축을 위해서도 이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으로 물류비용 절감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근로자들의 출·퇴근시간 단축은 물론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도로환경 여건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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