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구를 구하려면
위기의 지구를 구하려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14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특징이 사라지고 있음을 몸으로 느낀다. 해가 갈수록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은 더 무덥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있다. 올해 여름도 폭염으로 인해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심심치 않게 지구의 평균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지구의 날씨는 왜 이렇게 변하고 있을까. 당연히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현상으로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산업화로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고, 무분별한 산림 벌채로 인해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발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날이 갈수록 심각하다. 지구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여 북극곰은 먹이가 부족해져 굶어 죽거나 인간을 공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인간의 잘못 때문에 피해를 입으니 정말 미안하고 안타깝다. 그리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투발루, 몰디브 등 섬이나 저지대에 위치한 지역이 가라앉고 있다. 몰디브 하면 최고의 휴양지로 떠올리는 곳이 아닌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 점점 가라앉고 있다고 하니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너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세계 재해 통계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태풍, 홍수, 가뭄 등과 같은 자연재해의 발생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건조 지역에 발생하는 가뭄은 사막화 현상을 가속시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2100년쯤에는 지구의 온도가 현재보다 5도 정도 상승할 것이며 유럽의 경우 스페인, 이탈리아 등까지 사막화가 진행되고, 이러한 사막화는 농작물 피해와 자연재해, 생태계 파괴 등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어떤 자료를 보니 살을 파먹는 세균인 비브리오 블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식인박테리아로 알려진 이 세균은 오염된 어패류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며 살을 파먹어 피부가 썩는 괴사가 진행되며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 따뜻한 수온을 좋아하여 여름철에 가장 기승을 부리며,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비브리오균이 증가했단다. 그에 따라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니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지구는 물론 우리 생명에도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은 분명하다.

어떻게 하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인간이 하기에 따라 충분히 늦출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이다. 교육이나 언론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많이 전해 듣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안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짧은 시간 안에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바뀌어버릴 지도 모른다. 지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당연히 우리가 지킬 의무가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먼저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가스는 온실효과를 증가시키는데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건강도 챙기고 지구도 챙기고 일석이조 아닌가. 그리고 실내 적정온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난방온도는 20도 이하로, 여름철 실내온도는 26~28도를 지키자.

마지막으로 에너지 절약하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에너지를 생산할 때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므로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돈 안 들이고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 지금 지구가 많이 아프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사항이 무엇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고 각자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구는 후세들에게 잠시 빌려온 것임을 잊지 말자.

이정훈 울산과학대 환경화학공업과 1학년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