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안전 기대감… ‘새울방사능방재센터’
원전안전 기대감… ‘새울방사능방재센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1.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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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권 원전’인 새울원전의 울타리 안에 들어설 방사능방재지휘센터(이하 ‘새울센터’)가 곧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10일 새울센터 건립사업비가 ‘2018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돼 국회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건립사업비 속엔 1차로 부지매입비 20억원이 들어있다. 새울센터는 총사업비 140억원(전액 국비)을 들여 새울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7천500㎡ 땅에 연면적 1천500㎡, 지상 3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18년에 공사에 착수, 2020년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새울센터’ 건립의 의미는 여간 크지 않다. 지금도 부산 기장군 철마면의 ‘고리 방사능방재지휘센터’에서 맡고 있는 울산지역 방사능 방재에 관한 지휘권을 ‘새울센터’에서 넘겨받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울산시민들에게 잠재해 있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오히려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 변화라고 볼 수도 있다. 김기현 시장 지휘체계 하의 울산시가 시정의 사활을 걸다시피 ‘새울센터’ 건립에 전력을 기울여 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에 말 속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울산지역 방사능 방재를 총괄 지휘할 방재센터 건립 필요성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끊임없이 건의해 왔고 결국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새울센터’의 유치로 시민들의 원전안전 기대에 부응하게 된 것은 올해 울산시정의 주요성과 중에서도 손꼽을만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방사능사고나 방사능재난과 같은 유사시에 신속한 사고수습과 주민보호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구다. 평시에는 원전 방사능 방재에 관한 정기검사뿐만 아니라 구호소·방호약품·경보시설 합동점검, 환경방사능 감시, 지자체 방재요원 교육, 지역주민·학생 상대 방사능재난 대응 교육·홍보 업무도 맡는다. 비상시에는, 100명 이상으로 조직된 현장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주민 소개’ 등 주민보호를 위한 의사결정·지휘 임무도 떠맡는다.

시민들의 안위가 걸린 새울센터 건립사업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도록 시민적 성원과 여야의 협치가 동시에 뒷받침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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