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노후준비 깜깜”
성인 3명 중 1명 “노후준비 깜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11.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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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발표
성인 39% “준비할 능력 없어”
노후준비 방법 53% 국민연금
노인 70% “스스로 생활비 마련”
성인 인구 3명 중 1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더라도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 70%가량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34.6%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준비할 능력 없음’이 39.1%로 가장 컸다. 이는 2년 전(37.6%)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어 ‘앞으로 준비할 계획’ 33.3%. ‘아직 생각 안함’ 17.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인구는 65.4%를 차지했다.

30~50대의 노후 준비율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남자(71.3%)가 여자(59.8%)보다 노후준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가장 높았다. 2년 전 50.5%보다 소폭 오른 53.3%를 기록했다. 반면 예금적금이 2015년(21.1%)보다 줄어든 18.8%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사적연금 9.8%, 기타 공적 연금 8.8%, 부동산 운용 5.4%, 퇴직급여 3.5% 등의 순이었다.

노후를 위한 사회적 관심사는 소득지원 38.9%, 요양보호 서비스 28.5%, 취업지원 22.3% 순으로, 경제·신체적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노후 소득지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0세 미만은 노후 취업지원이, 40대 이상은 요양보호 서비스가 더 많았다.

노후 소득지원과 노후 취업지원은 2년 전보다 각각 1.5%p, 4.0%p 감소한 반면, 요양보호 서비스는 9.4%p 크게 증가했다.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으로는 절반이 넘는 58.6%가 취미활동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남녀 모두 노후를 취미활동으로 보내고 싶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소득창출 활동 17.3%, 학습 및 자아개발활동 9.5% 순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과 배우자 부담이 69.9%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녀 또는 친척 지원 20.2%, 정부 및 사회단체 9.9% 순이었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하거나 정부와 사회단체가 지원을 받는 경우는 증가하는 반면 자녀 또는 친척지원을 받는 경우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본인과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 그 방법으로 근로소득·사업소득(54.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금, 퇴직급여 28.1%, 재산소득 10.3% 순이다.

고령자 69.4%는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77.8%는 향후에도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고령자들이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로는 독립생활 가능(31.4%),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29.4%) 등을 꼽았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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