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곁을 지키는 ‘자전거 순찰대’
시민 곁을 지키는 ‘자전거 순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0.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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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웰빙’이라는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우스갯소리로 ‘BMW’를 타고 다닌다는 농담도 많이 하는 것을 본다. Bus, Metro, Walking 즉 ‘버스’와 ‘지하철’과 ‘걷기’로 출퇴근을 하며 건강을 지킨다는 뜻이다. 강인한 체력을 요하는 경찰관들 또한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에너지 절약도 하고 체력도 기르는 경찰관들이 많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경찰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민 곁을 지키며 체력도 기르는 방법의 하나로 ‘자전거 순찰대’를 창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순찰’이라 하면 경찰관이 근무복을 입고 순찰차나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순찰은 방법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자동차 순찰’은 넓은 지역을 짧은 시간 안에 순찰하는 데 효과정이지만 좁은 골목 등 차로 이동할 수 없는 지역은 순찰하기가 어렵다.

이와는 달리 ‘도보 순찰’은 공간 제약 없이 좁은 곳으로도 순찰을 할 수 있지만 활동반경이 좁고 한 구역을 순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특히 순찰을 주로 담당하는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서는 순찰과 더불어 신고출동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므로 두 가지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동차 순찰’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러한 순찰들은 일반적으로 경찰관의 근무시간에 주로 이루어지지만 최근에는 근무 후에도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을 하는 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활용한 것이 퇴근 후나 휴무일에 자전거도 타고 순찰도 하는 ‘자전거 순찰대’의 창설이다.

그동안 등산로나 강변산책로, 공원 같은 곳은 순찰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자전거 순찰대’가 창설된 이후 경찰관들은 시민들 곁에서 자연스럽게 순찰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시민들 또한 경찰관들을 더 자주 접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들 한다.

또한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경찰관들을 어렵게 느껴 도움 청하기를 주저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하지만 자전거 순찰대는 훨씬 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길이나 궁금한 점을 자연스럽게 물어오는 분들이 많아졌고, 자전거 순찰대원들도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울산중부경찰서에서도 지난해 ‘종갓집 자전거 순찰대’ 발대식을 거쳐 산책과 레저를 즐기는 지역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내 태화·동천강변이나 태화강대공원·십리대밭 등지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순찰활동을 강화해 오고 있다.

평소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경찰관들은 일과시간 외 또는 휴무일에도 자원근무 형태로 차량 순찰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자전거 순찰을 돌기도 한다.

그 덕분에 신속한 현장대응과 가시적 범죄 예방,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친밀한 응대와 같은 일석다조의 효과를 쌓아가고 있다.

자전거 순찰대의 이 같은 근린생활 치안활동이 평소 어렵게 느껴지는 경찰관들을 시민 여러분이 더 편안하게 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전거 순찰대의 존재가 손길이 미치기 힘든 장소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가시적 예방효과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류용현 중부경찰서 학성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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