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 적극 동참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 적극 동참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0.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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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이 훈련은 태풍·호우 등 재난 발생 시 국가재난관리 기구가 제대로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대비하는 종합훈련이다.

대규모 재난에 대비하여 범국가적 통합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재난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430여 개 기관·단체와 국민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체감형 훈련으로 실시되고 있다.

울산 동구에서도 이 기간(10월 30일∼11월 3일) 중 전하체육관 일대에서 훈련이 열린다. 전하체육센터가 붕괴되는 상황을 가정한 실행기반 훈련을 중심으로 주민참여형 체험훈련인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실습훈련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전 국민 민방공 대피훈련과 비상소집, 불시 기능훈련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재난대응 훈련의 중요성은 최근 들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였다.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과 곧이어 들이닥친 거대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 폭발과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가동 중이던 원자로의 핵분열은 자동으로 긴급 억제됐지만, 전력 공급의 중단으로 냉각 시스템이 마비돼 핵 연료봉이 고열에 노출되면서 수소 폭발이 일어났고, 방사능 물질이 묻은 수증기가 외부로 유출됐다.

이로 인해 모두 2만 여명의 희생자가 양산됐고, 여전히 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17만여 명에 달한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까지는 4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못지않게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신속한 재난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오랫동안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로 간주되어 왔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중대형 규모의 지진이 연달아 한 지역에서 발생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23분 경북 경주에서 각각 규모 5.1, 5.8의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규모 5 이상의 두 지진이 연달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7년 9월 8일 오후 1시 49분경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동쪽 724km 해역에 규모 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어느 한 지역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진이 발생되었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지난해 경주지역 지진 발생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는 없다는 점이다.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개봉된 재난영화 ‘판도라’는 국민들이 재난에 대한 정서적 불안감과 공포감이 얼마나 큰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번에 실시하는 ‘2017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여러 가지 면에서 볼 때 국민적 관심과 자율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이번 훈련 중 지역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분야는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체험훈련(10.30~11. 1)과 지진으로 인해 전하체육센터가 붕괴되는 것을 가상한 실행기반 훈련(11. 2), 전국민 민방공 대피훈련(11. 2) 등이다.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일로 바쁘겠지만 시간을 내어 참여한다면 개인적으로나 훈련을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로서도 참여형 훈련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실시하는 2017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

김종길 울산동구청 안전관리과 안전정책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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