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해야” 소수의견 나와
“기준금리 인상해야” 소수의견 나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10.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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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동결 불구 인상신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6개월째 동결했지만 이미 지난 6월부터 보내온 금리 인상 신호는 한층 강해졌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6년 만에 등장했으며,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로 상향조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 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p 내린 이후 이달까지 열린 13차례의 금통위에서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기준금리는 16개월째 동결되며 2010년 사상 최장 동결기록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한은은 2009년 2월에 금리를 내린 뒤 2010년 7월에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즉 6월 금통위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날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2011년 9월 이후 6년 만에 나왔다. 금통위원 7명 중 이일형 위원이 0.25%p 인상을 주장하는 의견을 낸 것이다.

금통위에서 마지막 소수의견이 등장한 것은 1년 6개월 전이다. 지난해 4월 하성근 위원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다른 인하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그 이후로는 계속 만장일치 행진이 이어졌다.

소수의견은 통상 기준금리 변경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4월 소수의견이 나온 이후 6월 실제 기준금리 인하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소수의견을 금리 조정 예고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한은이 지난 6월부터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왔기 때문에 이번 소수의견은 인상 신호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만 세 번 연속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3년 만에 성장률 전망 3%대로 복귀했다.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8%에서 3%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4월(2.5%→2.6%)과 7월(2.6%→2.8%)에 이어 세차례 상향 조정한 것이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같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도 7월 전망치(1.9%)에서 0.1%p 오른 2.0%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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