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의 수호천사 ‘핑크 캅’
우리 동네의 수호천사 ‘핑크 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0.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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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연설 중에 ‘For the people, By the people, Of the people’이란 말이 있다. 이 말에 착안해서 만든 용어가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경찰’이다. 바로 ‘시민경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부경찰서에서는 지난 9월 4~15일(2주간)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공동체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지역주민들에게 범죄 예방 요령 등을 교육하는 제9기 시민경찰학교를 운영한 바 있다. 교육생이 된 지역주민들은 이 학교에서 다른 주민들과 서로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면서 공동체의식을 쌓았고, 지역사회 치안의 동반자이자 우리 동네의 수호자로서 맡겨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교육을 받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 지역 안전에 기여하는 시민경찰’이란 뜻으로 이름을 지은 ‘별밤지기’들은 이 기간 중 ‘시민사랑 경찰사랑’을 모토로 15시간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교육에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이수과정을 수료했다. 이분들은 이제부터 우리들의 곁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동네 지킴이로서의 활약을 활발하게 펼쳐 나갈 것이다. 핑크빛 모자의 물결을 일으키며 울산동부의 수호천사 ‘핑크 캅’으로서 말이다.

우리 동네 수호천사들은 저마다 빠듯한 시간들을 쪼개 시민의 생명과 신체·재산 보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경찰을 도와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익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 자신보다 주변도 같이 살피고 챙김으로써 나와 내 가족에게도 닥칠지 모르는 어둠을 몰아내겠다는 것이 정의감과 순수함으로 무장한 이분들의 소명의식이 아닐까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경찰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지역 지킴이로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는 ‘핑크 캅’이야말로 더불어 사는 삶을 몸소 실천하는 진정한 우리의 숨은 일꾼이 아닐까? 경찰과 주민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 중재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이분들은 특히 울산동부 관내 주민이자 핑크 캅으로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점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을 건의하고 소통하면서 원활한 문제해결을 위해 분단히 애쓰고 있다.

현대사회는 우리 경찰이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경찰 또한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경찰의 임무는 ‘시민의 안전’일 것이다.

경찰 1명이 담당하는 국민의 수는 2011년 501명, 2012년 498명이던 것이 정부의 인력증원 정책에 힘입어 2016년에는 451명 선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경찰 1명이 국민 300명을 담당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떠맡은 인구가 많은 편이다. 이 말은 현재 수준의 경찰 인력만으로는 완벽한 민생치안 효과를 기대하기가 사실상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기에 그 빈틈을 착실히 메워주고 있는 우리 동네의 수호천사 ‘핑크 캅’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해서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동네의 숨은 일꾼이자 수호천사인 ‘핑크 캅’ 여러분에게 경찰의 일원으로서 뜨거운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송은주 동부경찰서 수사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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