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은 대학수능과 수험생 건강
한달 남은 대학수능과 수험생 건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10.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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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추석 연휴’니 ‘가을 정취’니 하는 말들은 사치에 가까울 것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음달 16일,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이제부터 ‘수능형 인간’으로 변신할 때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특히 갑작스런 생활패턴의 변화는 독(毒)이라며, 수면을 하루 5시간 이상 취하라고 권유한다. 전문가 분석은 이렇다. 수험생이 수능이 가까워졌다고 수면 시간을 줄이고 공부 양을 늘린다면 이는 건강에도 수능전략에도 도움이 안 되고, 잠을 하루 5시간도 못 자면 생체리듬이 깨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져 학습능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수면 부족은 피로감과 스트레스 급상승으로 이어져 다음 날 학습효과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원은수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두통, 식욕부진, 영양 불균형, 자율신경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잠들기 전 폭식을 자제하고, 하루 5시간 이상 잠을 자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험생들에겐 ‘적당한 수면’ 못지않게 ‘적절한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년 이상 입시공부에 시달리다 보면 변비·소화불량과 같은 질환에 시달릴 가능성도 커진다며, 가볍게 뛰는듯이 걷는 등 적절한 운동으로 소화기관을 활성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공부하다 보면 목·어깨·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통증이 심하면 참지 말고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바른 자세로 책상에 앉으라고 권유한다. 그는 특히 수험생에게 주변에서 큰 기대를 하거나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행위를 금하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의 말을 요약하면, 수험생은 하루 5시간은 잠을 자고, 잠들기 전엔 폭식을 삼가며, 주위에선 수험생에게 스트레스 주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한 달, 각별히 배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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