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가슴에 품는’ 한글문화예술제
‘한글 가슴에 품는’ 한글문화예술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9.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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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추석연휴 분위기에 묻혀 빛이 바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지만 10월 9일 한글날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게 돼 있다. 특히 올해는 울산이 자랑하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3돌을 기념하는 해여서 의미가 각별하게 다가온다. 2012년에 시작했으니 올해는 벌써 여섯 번째다.

이 의미 있는 시기에 때맞춰 울산시가 중구와 손잡고 한글문화예술제를 다채롭게 펼쳐 보이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추석연휴 기간 중인 10월 7∼9일 사흘간 중구 원도심과 외솔기념관 일원에서 열린다. ‘한글 가슴에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울산시는 이렇게 전했다. “울산이 낳은 위대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3돌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개막식은 7일 저녁 7시 성남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고, ‘대한민국 한글 공모전’ 시상식과 한글사랑 음악회도 이 자리에서 진행된다.

세세한 행사 프로그램은 너무도 다양하고 그 가짓수도 많아서 일일이 다 소개하기에 벅찰 정도다. 그 중 일부만이라도 소개해 본다. 주요 행사로는 △한글을 아름답게 표현한 ‘대한민국 한글 공모전’ △한글날을 기념해서 열리는 ‘전국 학술대회’와 ‘전국 문인대회’ △’외국인 한글 과거제’ △한글사랑 거리 행진 △한글사랑 음악회 △한글아 놀자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특히 동헌에서는 소설가 백시종, 권비영, 문효치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등 문인 100여명이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한글’과 ‘외솔 최현배 선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문제는 시민들의 참여의식이다. 아무리 먹음직한 밥상이라도 숟가락 드는 이가 없으면 얼마나 허전하겠는가? 시민들이 10월 7∼9일 중 하루만이라도 시간을 쪼갠다면 한글문화예술제가 세계적 행사로 발돋움할 날도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글을 가슴에 하나 가득 품을 수 있는 이번 행사에 가족동반으로 참여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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