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울산,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9.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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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40%·교육청 60% 부담… 시·교육청·5개 구군, 분담비율 극적 타결
▲ 26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류혜숙 교육감 권한대행, 박성민 중구청장, 서동욱 남구청장, 권명호 동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신장열 울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협약식이 열렸다. 정동석 기자
초등학교에 이어 울산지역 중학교도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울산시 전체 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김기현 시장은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과 관련해 주력산업의 침체와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여전히 경제전망이 어둡고, 경제사정도 녹록치 않지만 울산이 이제는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데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어 더 늦출 경우 울산시민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돼 형평성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며 “특히 일부 주력산업의 침체로 시민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고용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학부모의 부담을 어떤 형태로든 줄여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울산시는 시교육청 및 5개 구·군과 함께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기관별 분담비율을 정하는데 있어 다소 마찰을 빚었다가 이날 전격 합의했다.

울산시와 시교육청, 5개 구·군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2018년도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총 197억원으로 그 중 울산시와 구·군이 40%를 부담하고 시 교육청이 60%를 부담한다.

중기 학생 배치계획에 따른 내년도 울산지역 63개 중학교 학생수는 총 3만2천321명으로 예상된다.

구·군별로는 중구가 5천897명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위해 3억6천만원이 투입된다. 남구는 9천495명으로 5억8천만원, 동구 4천426명으로 2억7천만원, 북구 6천74명으로 3억7천만원, 울주군이 6천249명으로 11억5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류혜숙 부교육감은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도 울산시 및 5개 구·군이 중학교 무상급식에 뜻을 함께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올해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118개교 6만8천325명에 대해 총 3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현재 전체 예산의 85%를 시교육청이 분담하고 있다. 나머지 15%는 울산시와 5개 구군이 분담하는데 시가 3%, 5개 구·군이 12%를 분담하고 있다.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도입이 확정되자 새민중정당 울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시당은 “울산시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실시는 울산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낸 성과”라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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