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수시모집 시작… 기업 맞춤형 교육 ‘주목’
울산과학대, 수시모집 시작… 기업 맞춤형 교육 ‘주목’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9.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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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까지 1천555명 수시 모집
대기업·병원과 협약 맞춤형 교육 ‘효과’
70% 이상 취업률 전국 최상위권 유지
▲ 울산과학대 전경.

4년제 및 전문대학교 수시모집이 1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의해 기술 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태동한 전문대학은 시대가 바뀌고 사회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에 고급기술 인력을 양성·배출해야 하는 전문대학이 가진 기본적인 역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셈.

이를 위해 전문대학들은 기업 맞춤형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 산업체 인턴십, 지속적인 교육과정 개편, 실험·실습실 및 장비에 대한 투자, 기업 숙련 퇴직자 교원 채용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건은 기업에서 선호하는 맞춤형 주문식 교육과정의 운영이다. 이 점에서 울산을 대표하는 전문대인 울산과학대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산업수도 울산에 위치한 만큼 지리적·환경적 이점을 발판으로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기업, 병원 등 다양한 기업과 협약을 맺고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부의 우수교육 모델로 소개되고 있는 선진직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현장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어 기업에서 우수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과학대학교를 먼저 찾고 있다.

◇ 안전분야 전문가 양성 위해 SK에너지와 주문식 교육협약 체결

지난해 울산의 석유화학공단에 잇따른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산업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울산과학대와 울산의 대표적인 석유화학기업인 SK에너지가 손을 맞잡고 안전분야 전문가를 양성키로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울산과학대는 지난해 12월 SK에너지와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안전 Track 운영’ 협정을 체결, 현재 운영 중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울산과학대 내 별도의 안전 주문식 교육프로그램(안전 Track) 설치 △교육과정 공동 운영 △환경화학공업과 안전 Track 대상자의 양성 프로그램 진행 △재학생 현장실습 등을 합의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울산과학대는 환경화학공업과 재학생이 SK에너지로 원활한 취업이 가능해졌고, SK에너지는 안정적으로 환경안전 전문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지역대학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 울산과학대학교가 지난 1월 완공한 초현대식 학생생활관.

◇ 산업안전 전문가 양성 위해 현대E&T와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협정 체결

급증하는 산업안전 분야에 대한 제조업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울산과학대는 현대E&T와 지난해 6월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교무회의실에서 산업안전 전문가 양성을 위한 ‘산업안전 Track’ 운영 협정을 체결해 운영 중이다.

양 기관은 협정을 통해 △안전및산업경영과 내 ‘산업안전 Track’ 설치 및 운영 △산업안전 산업기사 자격증 과정 운영 △현장실습을 통한 산업안전 실무 체험 △산업안전 전문가 과정 공동 운영(교재개발 및 강사지원 등) 등에 합의했다. 또 안전및산업경영과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대E&T로 취업을 연계하는 등 현장실무형 안전관리자를 양성하기로 했다.

◇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와 환경안전 주문식교육 프로그램 설치·운영 협정 체결

울산과학대학교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11월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소회의실에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환경안전 트랙(Track)운영 협정’을 체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사고를 계기로 3개 기관은 작업장 안전관리 및 사고대처를 위한 환경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울산과학대학교 내에 별도의 환경안전 주문식 교육프로그램 설치 △교육과정 공동논의 및 개설 △취업연계 등 산학협동과 인력양성에 관한 사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그 결과 울산과학대는 환경화학공업과 재학생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로 원활한 취업이 가능해졌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안정적으로 환경안전 전문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 울산과학대학교가 지난 2013년 11월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소회의실에서 허정석(가운데) 총장이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와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환경안전 트랙(Track)운영 협정’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기업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결과 높은 취업률로 반영

울산과학대가 기업이 원하는 것을 가르친 결과는 높은 취업률로 나타났다.

울산과학대는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로 취업률을 발표한 2011년 이래로 꾸준히 7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해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취업률 72.5%를 기록해 부산·울산·경남지역 1위를 달성했다.(전문대학 ‘나’그룹, 2015년12월31일 기준) 또 졸업생이 취업 후 직장에 계속해서 다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유지취업률은 2015년 74.3%(4차)를 기록해 부산·울산·경남지역 1위를 차지했다.(전문대학 ‘나’그룹, 2015년6월1일기준)

◇ 최근 완공된 초현대식 학생생활관은 타 지역 학생들에게 큰 매력

입시철마다 울산과학대 입학 담당자들은 기숙사가 없어 입학을 주저하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아쉬움을 숱하게 접해야 했다. 하지만 울산과학대가 지난 1월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초현대식 학생생활관을 완공하면서 그 아쉬움이 해결됐다.

2인 1실로 구성된 사생실, 각종 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이 완비된 기숙사가 입소문을 타며 타 지역 학생들의 입학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허정석 총장은 “그동안 기숙사가 없어서 우리대학 입학을 포기했던 전국 각지의 수험생과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이제 전국의 우수인재들은 최신식 학생생활관을 갖춘 울산과학대학교에 입학해서 전국 최고수준의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속에서 배우고, 강력한 취업기회를 활용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청년명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과학대 2018학년도 수시모집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정원 내 전형에서 총 1천555명을 선발한다. 입시관련 전화상담은 ☎230-0611~3, 0547~ 0548로 하면 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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