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교육연수원 이전 약정 이행 의지 없어”
“동구, 교육연수원 이전 약정 이행 의지 없어”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7.09.0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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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숙 울산교육감 권한대행…강대길 시의원 시정질의 답변
▲ 4일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강대길 의원이 울산시교육청의 일방적 교육연수원 이전 철회와 지원약정서 이행을 촉구하는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정동석 기자
▲ 4일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류혜숙 교육감 권한대행. 정동석 기자

류혜숙 울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교육연수원 입지 재선정과 관련 “동구청이 교육연수원 이전 약정에 대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 권한대행은 4일 울산시의회 제1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강대길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동구청은 이전약정에 있는 재정지원이나 기반시설 설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동구 내 이전 약속이행만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구청은 이전약정에 있는 구 화장장부지에 일방적으로 동구복합문화관 건립을 추진했고, 이전약정 준수 촉구를 위해 3차례나 간담회를 제안했지만 동구청장은 특별한 이유없이 거절했다”며 “화장장 인근의 연수원 설립 협의도 원만하게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감이 동구청의 이전약정 이행에 대한 의지가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 4월 연수원 이전지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입지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이후 동구청이 월봉사 부지 사용승락을 전제로 동의를 해 왔으나 월봉사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류 권한대행은 특히 동구청의 복합문화관과 교육연수원 공동건립 제안에 대해서도 “교육청은 지난 3월 토목공사비 공동부담, 진입도로 동구청 개설 등 재정부담 방안이 포함된 공동건립을 동구청에 먼저 제안했다”며 “동구청은 부지협소로 공동건립 불가, 월봉사 승낙조건으로 동의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다 교육청이 울산전역 확대 방침의 새로운 로드맵을 발표하자 그제서야 월봉사 부지를 제외한 공동건립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 권한대행은 “동구청의 제안은 교육청의 제안과 달리 토목공사비 공동부담이나 진입도로의 동구청 개설에 대한 제정지원은 일체의 언급도 없이 건물 배치에 대한 제안이었다”며 “입지선정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연수원 이전을 위한 재원 마련이 중요한데, 재원 지원은 언급도 않고 동구내 이전약속만 촉구하는 동구청의 공동건립 제안은 동구청이 이전약정 이행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해 동구 문현삼거리 일원 이전과 관련해 1년 가까이 아무런 추진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새로운 입지로 문현삼거리 인근을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검토하면서 동구청에 연수원 입지 타당성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이는 교육청의 연수원 입지로서 확정돼서가 아니라 새로운 입지에 대한 동구청의 입장을 들어보는 행정절차에 불과했다”며 “문현삼거리 인근 입지는 현재 주요후보지 5곳 중 1솟으로 선정돼 있다”고 해명했다.

류 권한대행은 “더 이상 교육연수원 이전에 따른 기관과의 갈등이나 책임전가로 울산시민들과 교육가족에게 우려와 걱정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신속하고 투명한 입지 선정을 통해 9월 중에 최종 입지를 확정하고 2019년 12월 교육연수원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대길 시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울산교육청의 일방적인 교육연수원 이전 철회와 지원약정서 이행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동구주민들에게 두 번이나 약속해서 교육감에 당선된 공약을 지키는 동시에 이전부지로 제안했던 문현삼거리 일원 또는 교육청에서 갈망했던 구 화장장 부지 일원에 복합문화관과 교육연수원을 함께 건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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