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수암야시장 방문객 ‘반토막’
울산 남구 수암야시장 방문객 ‘반토막’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7.08.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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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특화 야시장 탓… 숯불 열기·연기 등 여름손님 줄어
▲ 울산시 남구 수암한우야시장 방문객이 폭염 탓에 개장 3개월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매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울산 남구 수암야시장 방문객이 개장 3개월만에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폭염 탓에 야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매출도 줄어드는 추세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수암야시장 개장 첫달인 지난 5월 방문객은 3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6월 4만5천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7월 2만7천명이 방문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 19일 현재까지 7천명이 방문해 이러한 추세라면 이달 방문객은 1만5천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한우판매대 20곳의 5월 매출액은 9천만원 수준이었다가 6월 방문객수가 많아지면서 1억1천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7월 다시 절반 수준인 6천만원으로 떨어졌고, 8월 현재까지 1천500만원 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간편 음식 등을 판매하는 식품매대 40곳의 매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월 1억1천100여만원에서 6월 다시 1억3천300만원으로 올랐다가 7월 다시 9천300만원으로 주춤했다. 8월은 2천만원으로 급감했다. 개장 반짝 효과를 보인 후 방문자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에는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구는 수암야시장이 5월 개장한 이후 6월까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폭염’이 변수였다.

유례없는 폭염이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면서 방문객 수가 줄어든 것.

남구 관계자는 “수암야시장이 한우구이 특화 야시장이다보니 숯불 열기와 연기 등으로 방문객들이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며 “폭염 탓에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2주 휴장 했던 것도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구의 큰애기 야시장은 꾸준한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다.

주말 평균 방문 인원이 9천명으로 3만6천여명이 모여들어 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휴가,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났고,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음식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암야시장은 한우 특화 시장이다보니 단가가 비싸고 특색이 없는 반면 큰애기 야시장은 간식거리 위주여서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꾸준함의 비결로 분석됐다.

남구 관계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야시장 방문객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문객들의 편의 제공은 물론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도록 상인들과 함께 노력하고, 야시장으로 시민들이 모여들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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