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이어 ‘오존주의보’까지
‘폭염주의보’ 이어 ‘오존주의보’까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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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가 언제 찍힐지 모를 마른장마가 큰일이라도 낼 기세다. 11일 오전 11시엔 국민안전처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며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놀이 안전 등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울산기상대도 잇따라 이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울산지방의 폭염주의보는 지난 5월 30일 이후 두 번째 내려진 셈이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되겠다”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시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일사병,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였다.

맑고 무더운 날이 계속 이어지다 보면 걱정거리가 더 생기기 마련이다. 환경당국은 올 여름도 고농도 오존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여름철 오후 2~6시에는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이나 실내 환기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2017년 여름철 오존 생성 가능성 예측’ 자료를 통해 “올해 고농도 오존은 오존주의보 발생일수가 많았던 지난해보다 조금 낮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존 생성에 유리한 기상조건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오존 농도는 최고기온이 높을수록, 강수량·상대습도·전운량이 적을수록 높아지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오존이 몰고 올 신체상의 부작용이다. 전문가들은 오존에 되풀이해서 노출되면 가슴의 통증, 기침, 메스꺼움, 목 자극,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과 천식을 악화시키고, 폐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기관지 천식환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폭염주의보에 이은 오존주의보…. 이런 때일수록 귀담아들어야 할 것은 전문가들의 조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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