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군대항전의 발판 ‘中區리틀야구단’
구군대항전의 발판 ‘中區리틀야구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7.09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가 울산 기초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리틀야구단’을 창단하고 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아직은 ‘취미반’ 성격에 묶여 있지만 숱한 잠재력을 지닌 데다 운영 여하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어 거는 기대가 크다.

‘중구 리틀야구단’은 창단 취지부터가 무척 밝고 건전하다. 창단의 주역 박성민 중구청장이 창단 행사에서 했다는 격려의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요즘 어린이들은 대부분 컴퓨터게임에 빠지거나 학원 같은 데서 시간 보내는 일이 많다”며 “리틀야구단 어린이들이 야구를 통해 무한한 능력을 계발하고 우정과 협동심을 배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틀야구단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약속도 했다.

‘중구 리틀야구단’에 참여한 어린이는 중구 관내 초등학교 1학년(만7세 이상)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의 어린이 25명이다. 연습·시범 경기를 겨우 두 팀이 치를 수 있는 숫자밖에 안 된다. 그래도 자부심 하나는 대단하다고 한다. 야구단이 지난해 8월 한국리틀야구연맹 이사회의 정식 승인을 받아냈고, 어린 선수들도 같은 해 9월에 시작한 선수 모집 관문을 당당하게 통과했기 때문이다. 든든한 스태프진도 자부심의 원천이다. 대표는 박성민 중구청장이, 단장은 중구 출신 고호근 시의원이, 감독은 프로야구 ‘쌍방울레이더스’ 선수 출신이면서 ‘군산시 리틀야구단’을 이끌어본 김형주씨가 각각 맡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는 이 야구단의 문을 수시로 열어두는 가운데 여건을 보아가며 선수단을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종갓집’다운 발상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의 리틀야구단이 중구에만 존재한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을 준다.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건전하게 뒤받쳐주고 재능 계발의 발판도 마련해 줄 리틀야구단을 남구와 북구, 동구, 울주군에서도 나란히 창단한다면 어떤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인가? 전문가들은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는 물론 인성 함양을 비롯한 교육적 성취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구 리틀야구단의 창단이 다른 자치구·군의 리틀야구단 창단과 자치구군(區·郡) 대항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통 큰 결단을 내린 박성민 중구청장의 돋보이는 리더십에 사심 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