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는 앞으로 9년간 45억원을 지원받으면서 폭염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예보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 폭염피해 저감 정책 마련에 필요한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는 임무도 같이 맡는다. 그래서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의 기상예보는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밀예보나 장기예보는 일본보다 몇 수 아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이명인 센터장(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은 “아직은 한반도 폭염의 생성과 유지, 소멸에 대한 학술적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미흡한 기상 예측 수준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북극 해빙 등 전지구적 요소는 물론 녹지 감소, 고층 빌딩 증가 등 지역적 요소까지 감안해 폭염의 원인을 밝혀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또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일상적인 날씨 예측보다 폭염과 열대야 같은 위험한 기상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는 쪽으로 예보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융합예보기술’을 확보하면 기상재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폭염연구센터에는 사계의 권위자들이 대거 동참할 예정이어서 든든한 느낌을 준다. UNIST 연구진 외에 경북대와 GIST(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부경대 연구진도 동참한 가운데 단기·중기 예측 연구, 폭염의 장기변동성 진단 및 미래변화 연구, 도시융·복합 연구를 책임지게 된다. 폭염연구센터의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UNIST와 연구진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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