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우량 작년 반도 안돼… 가뭄피해 최소화 ‘안간힘’
울산 강우량 작년 반도 안돼… 가뭄피해 최소화 ‘안간힘’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7.06.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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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301개 저수지 저수율 56% ‘주의’
군, 긴급예산 10억 투입 용수공급 나서
나머지 지역도 가뭄 장기화 대책마련
▲ 22일 오후 가뭄으로 대지가 갈라지고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는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의 바싹 마른 벼논에 신장열 울주군수와 공무원, 농민들이 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대고 있다. 김미선 기자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으로 대지가 타들어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용수 공급 등 극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울산시 울주군은 현재까지 총 52ha의 논밭이 가뭄 피해를 입어 군이 긴급예산 10억원을 투입해 가뭄 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울주군에 따르면, 현재 지역 41ha의 논이 물이 말라 갈라짐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11ha의 밭의 작물이 시들어 물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까지 강우량이 519.4mm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196.75mm의 비밖에 내리지 않아 가뭄 해소가 되지 않고 있다. 울주군 지역 301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56%로 ‘주의’ 단계다.

이에 군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굴착과 용수공급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군은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뭄대책 사업비 10억원을 긴급 투입해 하천굴착을 위한 굴삭기 장비 40대를 지원하고, 양수기 70대를 구입해 농가에 투입하고 있다.

또 28개소에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관정을 개발하고, 70개소의 관정을 수리하며 용수공급에 힘쓰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국도건설공사업체 등 민관과 협업해 살수차도 동원했다.

군은 수자원공사와 온양 삼광들에 낙동강원수 7만t을 매일 공급하고 있으며, 언양119안전센터와는 논바닥이 갈라진 상북 신리들에 119소방차 6대를 투입해 용수 60t을 공급했다.

또 웅촌면 고연들에는 국도건설공사업체 살수차 12대를 투입해 192t의 용수를 공급하는 등 공무원을 포함한 인력 30명을 투입해 물대기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군은 19개소에 추가로 관정을 개발하고, 각 읍·면에 70대의 양수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하상굴착 굴삭기도 20대 지원한다.

소규모 논밭이 있는 남구와 중구 등에서도 가뭄 피해 예방 차원으로 용수 공급에 나서고 있다.

중구는 지난 1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구성해 비상공급 장비 점검과 유관기관 협조체제 점검, 가뭄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가뭄 장기화를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구청에서 운영하는 가뭄대책상황실은 급수대책반, 재해대응반, 기술지원반의 3개 반으로 구성됐다.

또 민관의 비상체제를 유지해 관내의 저수지, 양수장에 대해서는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긴급한 급수가 필요한 지역에는 구청에서 보유한 급수차와 소방차 협조를 통한 운반 급수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남구의 경우 지난 5일 옥동 464번지 논 1.6ha 일대의 가뭄 피해 신고를 받고 살수차와 양수기를 투입해 일주일 간 총 300t의 용수를 공급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굴삭기 지원과 관정을 추가 개발 하는 등의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가뭄 극복을 위해 시민 모두가 수돗물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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