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떡(대학생 칼럼)] 다시 찾은 자신감과 도전정신
[무지개떡(대학생 칼럼)] 다시 찾은 자신감과 도전정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6.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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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님 강의는 학교에서 교수님들에게 듣는 전공 강의 내용과는 크게 차이가 있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으며 ‘이과와 문과 구분 없이’ 이과 학생들도 문과 쪽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말씀이 엄청 공감되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학에 들어와서 문과, 특히 인문학 분야를 아예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요즘 이야기할 때나 글을 쓸 때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나 의사표현을 할 때 썩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이제 4학년 1학기도 다 끝나가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하느라 많이 초조하다. 그런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도 내가 알고 있는 관련 직무 지식만이 아닌 인문학적 소양과 ‘나를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 너무 소홀히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동안 이동구 박사님이 써오신 칼럼 중 우리에게 나눠준 자료에 있는 몇 가지를 읽어보았다. 분명 센터장님은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 능력이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이과적인 측면까지 더해서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앞으로 이 말을 깊이 명심하고 더욱 더 폭넓게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또래친구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대기업에 입사하는 꿈에 대해서도 해주신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모두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초기의 목표이자 최종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대기업은 퇴사가 빠르다고 들어왔지만, 그 뒷일까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 또 그러한 면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은 않다. 아직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첫 직장은 대기업으로 가고 싶다. 그러나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평생직장이 아니라, 그 곳에서 기술을 충분히 습득한 후 사회에 나와 창업해도 좋다는 등 생각의 폭을 넓히라는 말씀이 머리에 쏙 들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만 된다면, 여건이 주어진다면 꼭 그렇게 하고 싶다. 고등학교 때 창업에 관심이 많아 친구들과 함께 대회도 함께 나가서 입상도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주변에서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그런 부담을 안고 갈 용기와 자신감이 점점 사라졌다. 하지만 센터장님의 말씀을 듣고 더욱 노력하고 자신감을 키워간다면 나만의 창업 꿈을 이뤄갈 것이라는 도전정신을 일깨울 수 있었다.

강의 내용 중 한국화학연구원에 관해 설명을 들으면서 신(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탄소자원화 핵심기술 개발에 대해 들었는데 이를 듣고 정말 놀랐다.

그 전에 다른 분 강의에서는 아직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되는 방법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벌써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메탄올 제조 신공정을 개발하고 있고, 심지어 현대오일뱅크에서 데모플랜트를 완공하여 시운전까지 성공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과 더불어 산업현장과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과 정책을 알게 되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강의 중간에 피피티 자료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목을 먼저 빨리 읽고 그 안의 내용, 특히 그림을 기억하여 하나로 연결시키라”고 말씀해주었다. 강의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디테일한 면까지 설명해 주는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강의 도중에 서로 피피티를 찍고 있는 모습에 센터장님은 그걸 보고 강의 자료를 올려주겠다고 하여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보통 분들은 자료를 올려주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한 번 더 보고 싶거나 강의 때 놓친 것이 있어도 다음에 다시 볼 기회도 없이 그대로 넘어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에 올려준 자료를 보고 한 번 더 복습하는 기회를 가지고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강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의 설명과 함께 국가연구소의 연구실을 견학한 것도 너무나 새롭고 즐거웠다.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원종란 울산대 화학공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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