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3)울산 중구청장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3)울산 중구청장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7.06.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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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대결구도속 범여건 단일화 승패 좌우

-한국당-박성민 3선 도전에 박영철 등 당내 후보군 넘쳐

-더민주-김승호 출마 준비, 임동호 朴청장 대항마 거론

-국민의당-홍근명, 정의당-김성재, 노동당-이향희 물망

 

울산 정치 1번지 중구는 보수의 텃밭이라 불릴 만큼 지난 6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당선됐다.

그러나 최근 견고해 보이던 보수의 아성 구도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과거 보수정당 독무대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의 수성전략에 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노동당, 새 진보신당 등에서 후보를 낼 준비를 하고 있어 일단 내년 중구청장 선거는 다자 대결구도로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당에 대항한 진보진영간, 이어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아 범야권 단일화 여부가 중구청장 선거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내년 지방선거 중구청장에 거론되는 후보군을 보면 자유한국당에선 박성민 현 구청장에 5명의 시·구의원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박성민 현 중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에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 구청장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박영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 이성룡 현 울산시의회 부의장, 문병원 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시의원들이 당내 경선에 나설 태세다. 중구의회 김영길 전 의장과 서경환 현 의장도 중구청장 도전이 예상된다.

당내 경선에 도전하는 시·구의원들은 모두 3선 이상(문병원 의원 제외) 광역·자치의회에서 역량을 키워온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울산대 김승호 교수와 문희성 중구대선 상황실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인지도가 낮은 만큼 울산시장에 도전하려는 임동호 시당위원장의 등판론도 대두되고 있다.

앞선 두 차례 구청장선거에서 야당 대표로 출마한 임 위원장은 30% 이상 득표율을 보이며 박 청장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 정의당에서는 김성재 시당 대변인, 노동당은 이향희 시당 부위원장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20.5%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오는 9월 창당하는 새 진보신당에서는 천병태 중구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중구청장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후보들의 단일화 성사 여부다.

특히 지난 2015년 치러진 병영1·2동 구의원 재선거 상황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중구는 보수 색채가 다소 옅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이라며 “새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진보 후보들간 후보단일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이며, 이어 민주당까지 포함한 단일화를 이뤄내면 보수진영으로서도 쉽지 않은 판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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