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장벽을 없애 주세요
생활 속 장벽을 없애 주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6.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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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성남동 문화의 거리를 지나는데 한 청년이 건의서명을 받고 있다며 말을 걸었다. 주변으로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같은 띠를 두르고 서명을 받고 있었다. 어떠한 건의를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거리로 나선 걸까 싶어 청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니 충분히 공감이 가는 사안이었다.

“상가편의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경사로가 없으면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에게 높은 장벽이거든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이용 자체가 불가능해요.”

우리 주위 건물들을 보면 출입구가 보도와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한단 정도의 턱이 있거나 계단을 올라서야 들어갈 수 있다.

성남동도 대부분 그런 상가들이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배려해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한 곳은 은행, 전화국 건물 정도 될까 손에 꼽을만큼 적었다.

특히 구간별 공중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은 성남동에서 상가 화장실 사용은 불가피한 선택인데도 말이다. 문화의 거리로 자리잡은 성남동이 배려의 거리로 한단계 더 진화한다면 좋겠다. 나아가 약자를 배려한 생활 속 장벽을 국민 자발적으로 걷어내는 노력이 정착되길 기대한다. 울주군 범서읍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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