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 둘러보며... 일자리 '월척'을 낚아라!
이곳저곳 둘러보며... 일자리 '월척'을 낚아라!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7.06.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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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여성 취업박람회 이모저모
▲ 현장 채용 부스를 찾은 참가자들이 구직 상담을 하고 있다.
▲ 참가 업체들의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는 참가자들.
▲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이력서를 작성하는 참가자.
▲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한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 한 채용부스에서 면접 중인 참가자.
▲ 참가자들이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부스에서 끈을 이용한 와인딩 공예체험을 하고 있다.
15일 결혼이민여성 취업박람회가 열린 종하체육관에는 오전부터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람회장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0...야외에 마련된 임시식당에서는 비영리법인단체인 화목봉사단(회장 박흥순) 단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봉사단원들은 5t 트럭을 개조한 조리차 ‘빨간 밥차’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배식까지 했다. 식단은 카레라이스와 생선카츠, 콩나물국 등으로 짜였다. 단원들은 카레라이스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 참가자들을 배려해 소고기를 썼다.

0...조리원을 채용하기 위해 참가한 세민에스요양병원 관계자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구인활동을 벌이는 이유를 해당 직종 한국인 직원들의 이직이 잦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인 직원들은 다른 직업을 찾기가 비교적 쉬워 이직도 잦다”며 “결혼이민여성들은 한번 취업하면 장기간 근무하는 편이라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0...육아 때문에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한 참가자는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을 키우고 있다는 중국 출신 류화션(46)씨는 “지금의 사정으로는 전일 근무하기가 어렵고 딸이 집에 있는 주말에는 집에 있어야 하는데 그런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0...친구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베트남 출신 치푸(32)씨는 취업상담보다 심리상담이 유익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상담관에서 심리상담을 받았다”며 “우울증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치유책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0...자녀상담을 받은 필리핀 출신 지니 멘디올(34)씨는 아이의 숙제를 돕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는 그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알림장을 보면 내용도 잘 모르겠고 도와주기도 어렵다”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리 =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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