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 3월부터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 관리도로 290개 노선(634㎞) 중 도로침하가 우려되는 간선도로(광역시도)에 대한 지반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탐사 대상은 번영로(번영교~MBC사거리 1.3㎞)와 대학로(신복로타리~무거삼거리 1.8㎞), 삼산중로(남부소방서~현대백화점 1.6㎞), 덕신로(기산교차로~ 덕신교 2.0㎞) 등 4개 주요 간선도로와 장생포로(신여천사거리~매암사거리 2.3㎞), 방어진순환도로(현대중공업정문~오지벌사거리1.0㎞), 염포로(반구사거리~효문사거리 6.25㎞) 등 국가산업단지 3개 노선 등 모두 7개 노선 16.25㎞ 구간이다.
탐사결과 방어진순환도로(오지벌사거리) 일원 2곳에서 도로지면 25㎝(포장 하부층) 깊이에 지름 50㎝ 크기의 동공(지반 내의 빈 공간) 2개소를 확인하고 복구했다.
또 대학로(신복로터리와 염포로(율동마을 교차로) 일원에서 2곳의 함몰(굴착 등으로 인한 붕괴)을 확인해 긴급 복구를 완료했다.
이번 지반탐사는 1차적으로 탐사심도 3.0m를 기준으로 지표투과 레이더(GPS)를 장착한 도로지반조사 차량을 이용, 지반정보를 수집한 후 공동 의심구간에 심도 5.0m 이상과 심도 10.0m 이상 추가 탐사를 실시하고 최종 의심구간에 내시경 카메라 확인으로 진행됐다.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동공은 갑작스런 포장 파손·침하와 함께 대형사고(차량 파손)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도로지반탐사를 시행해 지반침하 사고 예방과 함께 주민불안 해소는 물론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2015년과 2016년 두차례에 걸쳐 각각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에 의뢰해 남부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20노선, 43.7㎞)에 대해 지반탐사를 실시한바 있다. 당시 동공 또는 함몰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선열 기자